폭설에 ‘엉금엉금’…미끌리고 ‘쾅쾅’
[KBS 광주] [앵커]
17년 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에 오늘 광주 도심은 그야말로 눈속에 파묻혔습니다.
쉴새없이 내린 눈에 출근길 대란이 빚어졌고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도로!
마치 설원의 스키장처럼 변했습니다.
발목이 푹푹 빠질 만큼 눈이 쌓인 도심!
광주에는 오늘 하루에만 40센티미터에 가까운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2005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많이 내린 눈입니다.
[오원석/광주시 동림동 : "최근에는 이렇게 폭설이 안 왔거든요. 사실은 아무래도 가뭄이 많이 들었잖아요. 그래서 그런 영향이 있지 않나 싶네요."]
기록적인 폭설에 출근길 도로는 주차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쌓인 눈에 연신 헛바퀴만 돌고, 겨우 움직인 차량들은 잔뜩 속도를 줄여 조심 조심 나아갑니다.
집에서 한 시간 이상 일찍 나와 걸어서 출근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황평주·양선화/광주시 유덕동 : "평소에 저희가 9시 정도에 차량으로 함께 출근을 하는데, 어제부터 눈이 많이 와서 눈길에 미끄럽고 사고 날까 봐 걱정도 되기도 해서..."]
눈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영암-순천 고속도로 영암 방향 장흥나들목에서 액화 산소를 싣고 가던 탱크로리 1대가 눈길에 넘어져 오후까지 차량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또, 곡성군 호남고속도로 순천 방향 옥과나들목에서 승객 10명을 태운 고속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등 곳곳에서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이틀째 내린 폭설에 광주와 전남에서는 오늘 하루 소방본부에 2백건 가까운 빙판길과 낙상사고 등이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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