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시골 고교 따뜻하게 녹인 자선음악회
[앵커]
연일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포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자선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할애한 실력있는 음악가들의 연주로 추위에 움츠러든 학생들의 몸과 마음이 잠시나마 따뜻해졌다고 합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날.
눈 덮인 교정 한 쪽, 텅 빈 강당에 모여든 학생들 사이로 음악 소리가 찾아 왔습니다.
교과서로만 봤던 금관악기의 실제 모습과 연주자들이 만들어내는 멋진 화음에 학생들의 눈과 귀가 집중됩니다.
바이올린으로 연주되는 가요와 팝송의 멜로디는 새로운 곡처럼 느껴집니다.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의 노랫소리는 음악책으로 배우고 따라 불렀던 바로 그 가곡이어서 더욱 빠져듭니다.
[이예서/일동고등학교 : "심적으로 신체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상태였는데, 익숙한 곡들을 많이 듣다 보니까 신도 나고 위로도 받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성정문화재단의 무료순회공연, 찾아가는 음악여행은 올해 경기도 학교 4곳에서 순차적으로 열렸습니다.
[박춘호/라온브라스 앙상블 : "이 연주를 통해서 얻어가는 것은 제가 꿈과 희망을 얻어 갑니다. 사실은…. 지금 교감하고 있는 사람한테 이 에너지를 전파하는 것, 그게 제 미션입니다."]
1994년 시작된 이 자선 음악회는 그 동안 경기 지역 96개 학교를 방문해 새로움과 따뜻한 시간을 학생들에게 선물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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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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