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이틀째 무더기 결항...3만 명 발 묶여
공항에는 항공권 구하려는 사람들로 붐벼
일요일·월요일 항공권이 제일 빠른 항공편
항공기 무더기 결항에 제주 최대 3만 명 발 묶여
[앵커]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이틀째 무더기 결항했습니다.
항공기 이용객 3만 명가량이 오도 가도 못하고 제주에 발이 묶였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소 비행기로 붐비던 제주공항이 휑합니다.
제설 장비 4대가 활주로에 쌓인 눈과 얼음을 치워보지만, 항공기 운항 재개가 쉽지 않습니다.
다른 지역 공항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고, 제주공항에는 강풍과 급변풍이 불면서 항공기 운항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틀째 비행기가 뜨지 못하자 공항 대기실에는 항공권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는데 표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날 돌아가지 못한 승객은 밤을 새우며 대기표를 알아봤지만, 결국 구하지 못했습니다.
[박건호 / 경기도 평택시 : 피시방에 가서 계속 티켓팅 하려고 계속 확인도 하고 핸드폰으로 계속 확인을 하고 여기 매표소에서도 계속 확인을 했는데 잘 안 나오더라고요 취소표가. 취소표를 구해야지 일찍 가는데 안 나오더라고요.]
제주 전 해상에 풍랑특보로 배편도 다 끊긴 상황에서 비행기 대기표도 없는데 최대한 빨리 구할 수 있는 항공권은 오는 일요일이나 월요일 항공편입니다.
[정유빈·김시은·이주희 / 서울 : 23일 날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는데 저희 23일 방금 비행기가 결항돼서 이거 변경해지고 26일 아침 오전 9시로 잡았습니다.]
항공기 무더기 결항으로 예정에도 없던 제주 일정이 늘어났는데, 사람들은 숙소며 렌터카 등을 갑자기 준비하려니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장시호·심재호 / 경북 구미시 : 오늘 6시 반 비행기로 돌아가야 하는데 대체 비행기도 없고 대기도 안 받는다고 하고 그래서 머물 숙소도 없고 렌터카도 오늘까지고 너무 당황스럽네요.]
목요일부터 이틀 동안 항공기 700편 이상이 무더기 결항하면서 제주에 발이 묶인 관광객은 최대 3만 명.
크리스마스이브인 토요일까지 눈 예보와 강풍, 급변풍 특보가 예보돼 있어서 항공편 운항 정상화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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