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빨리 끝내는 게 목표, 외교로 해결해야”…“내년부터 석유 감산”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깜짝 방문한 다음 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장이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상황을 빨리 끝내는 게 목표라고 강조하면서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은 갈등을 연장시키는 거라고 비난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규모 연말 기자회견 대신 러시아 매체들과 회견을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러시아의 목표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빨리 끝내는 것, 즉 조기 종전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의 목표는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지 우크라이나 분쟁의 쳇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빨리 끝낼수록 좋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등 무기를 추가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낡은 무기, 헛된 일'이라며 단지 갈등을 연장시킬 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결국 외교로 끝날 일이라며 협상 테이블에 앉기를 촉구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어쨌든 모든 무력 충돌은 일종의 외교적 협상으로 끝납니다. 그리고 우리는 결코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협상 자체를 금지했습니다. 다소 이상해 보입니다."]
러시아 무기가 고갈되고 있다는 서방의 주장에 대해서도 푸틴 대통령은 재정과 생산 여력이 충분하다며 일축했습니다.
한편 서방이 대러 제재로 추진하는 유가 상한제에 러시아는 감산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러시아는 유가 상한제 동참 국가에는 석유와 석유 제품 공급을 금지하고, 내년 초 하루 최대 70만 배럴을 감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스 가격 상한제에 대해서도 부당한 규제 시도라며 맞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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