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고등어·새우?…與, 전대 앞두고 또 말싸움
[앵커]
국민의힘은 내년 3월 새 대표를 '당원 투표 100%'로 뽑기로 했죠.
오랜만에 공객 석상에 나타난 이준석 전 대표가 이걸 놓고 '새우와 고래'를 들어가며 비판했습니다.
무슨 얘기인지 노태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오늘(23일) 하루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당헌·당규 개정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당 대표 선출에 '당원 투표 100% 확대'와 '결선투표 도입'이 핵심 내용입니다.
지난 월요일 추진 입장을 밝힌 지 나흘만입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당심이 곧 민심인 시대입니다. 전국위원회에 상정된 당헌 개정안은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정당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원칙의 문제입니다."]
다음 달 초 후보 등록에 이어, 현 비대위 임기 전인 내년 3월 8일, 전당대회 개최가 유력합니다.
이 같은 속도전에 "친윤계 당 대표를 세우기 위해 급하게 골대를 옮긴 것"이란 당내 반발은 이어졌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당헌은 당의 헌법인데,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고치는 '위인설법'은 악질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준석 전 대표, 역시 "선거에 임박해 당헌·당규를 바꾸는 건 정당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며 특히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 간 연대설에 대해선 이렇게 평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 : "('김·장 연대' 이런 이야기도 많고 후보자들도 점점 나오고 있잖아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새우 두 마리가 모이면 새우 두 마리고요, 절대 고래가 되지 않습니다."]
당헌 개정을 주도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발끈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새우 발언'이야말로 폄하라면서 "이번 전대에서 돌고래와 고등어가 함께 싱싱하게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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