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뒤 혀 검게 변했다”... 중국, 신종변이 공포에 발칵

박선민 기자 2022. 12. 2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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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의 한 남성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혀가 검게 변했다고 주장했다. /웨이보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이 코로나 확진 뒤 각종 이상 증세를 호소하며 신종 돌연변이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23일 자유시보, 소후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 확진 뒤 혀가 검게 변하고 눈이 심하게 붓는 등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네티즌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 사진 및 영상을 올리고 신종 돌연변이가 생긴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주, 톈진의 한 남성이 “온몸이 아프고 한기를 느낀다. 마치 큰 수술을 한 것 같다”며 한 영상을 첨부했다. 영상을 보면, 남성 혀 대부분이 검게 변해 있다. 이 사이에도 검은빛이 돈다. 남성은 “그래도 전날에 비해 혀와 치아 색이 옅어졌다”며 “코로나 후유증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안후이성에 사는 한 여성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뒤 4일째부터 얼굴 피부가 벗겨졌다고 주장했다. /웨이보

안후이성에 사는 한 여성의 영상도 올라왔다. 이 여성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후 고열, 목쉼, 구토, 설사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확진 4일째부터 살이 급격하게 빠졌으며 입술과 얼굴 피부가 벗겨지고 얼굴이 시커멓게 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친엄마조차 자신을 못 알아본다”고 했다. 영상 속 여성 피부는 거뭇거뭇 한 자국이 가득 남아있다.

자유시보는 “이런 증상들이 잇따라 발견되자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오미크론이 중국에서 전파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변종이 출현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까지 이 같은 증상들이 코로나로 인해 발생했다는 명확한 인과관계는 파악되지 않았다. 특히 혀가 검게 변하는 증상은 몸에서 수분과 혈액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흡연을 많이 하거나, 항생제를 장기간 먹는 경우에도 종종 설태가 검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이상 증세가 단순히 특정 약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대만 중앙통신사는 전날 인터넷에 유출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회의 문건을 인용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2억4800만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며 이는 중국 인구의 약 18%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보도했다. 문건에 따르면 이달 베이징과 쓰촨성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톈진과 후베이, 허난, 후난, 안후이, 간쑤, 허베이에서도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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