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싫은 심한 덧니, 뽑지 않고 교정한다
박효순 기자 2022. 12. 23. 21:33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연구진, 자연치아 보존 방법 등 미 학회지 발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국윤아(사진)·김윤지 교수팀이 심한 덧니가 있는 환자라도 치아를 뽑지 않는 비발치 교정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교정학회지’ 12월호에 발표했다. ‘MCPP 비발치 교정법’을 통해 자연 치아를 보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교정법은 국 교수가 2006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를 뽑지 않고 효과적으로 위턱 치열을 뒤로 이동할 방법이다. 특수하게 고안된 골격성 고정장치를 입천장에 고정해 심미적으로 효과가 있고 불편감을 최소로 줄이면서 어금니와 전체 치열을 치아 뒤쪽 방향으로 이동하게 한다.
국윤아 교수(교신저자)·임희진(제1저자) 치과 전문의 연구팀은 1급 부정교합 환자와 2급 부정교합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상악에는 10㎜, 하악에는 6㎜ 이상의 공간이 부족한 환자에게 상악에는 MCPP, 하악에는 교정용 미니스크루를 이용하여 비발치 교정치료를 진행했다. 국 교수는 “기존에는 상악에 10㎜ 정도의 공간 부족이 있으면 발치 후 교정치료를 하는 방법이 흔히 사용되었지만, MCPP를 이용한다면 비발치로도 충분히 덧니 교정과 심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이번 연구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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