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따뜻한 규슈까지 ‘거센 눈발’…8명 사망·항공 100여편 결항
[앵커]
일본도 며칠째 폭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8명이 숨지는 등 피해도 커지고 있는데요.
눈 구경하기 힘든 남부 규슈 지방에서도 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눈보라가 매섭습니다.
초속 31미터의 바람, 어지간한 태풍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폭설과 강풍에 전봇대는 줄줄이 쓰러졌고, 반동강이 나기도 했습니다.
홋카이도 6천 가구, 니가타 현엔 4천6백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자칫 고립될까, 슈퍼마켓엔 미리 식료품을 사놓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니가타현 주민 : "미리 사두지 않으면 (안됩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밖에 나올 수가 없으니까요."]
18일부터 일본 전역에 내린 많은 눈으로, 지금까지 8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습니다.
동해와 가까운 니가타현과 시마네현의 공항에선 항공기 100여편이 결항됐습니다.
거센 눈발은, 좀처럼 눈 구경하기 어렵다는 일본 남부 규슈지방까지 날렸습니다.
구마모토 현에선 2~30센티미터 눈과 강추위에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차 50여대가 발이 묶였습니다.
교통 혼잡 예방을 위해 눈 쌓인 도로마다 스노 타이어가 장착됐는지 점검이 계속됐습니다.
[히로유키/후쿠이현 경찰 : "눈길에선 차 한 대가 대규모 교통 정체를 일으키고, 통행을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스노타이어 장착해 주세요."]
일본 기상청은 강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주말에도 또 한차례 동해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폭설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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