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폭설…상가·비닐하우스 ‘폭삭’
[앵커]
안녕하십니까.
학교 마치고 집에 가는 어린이는 얼굴이 안 보일 정도로 그야말로 '완전무장'했습니다.
이렇게 챙겨 입어도 추운 하루였죠.
전국에 강추위와 칼바람이 몰아쳤고, 어른 무릎 위까지 눈이 쌓인 지역도 있습니다.
오늘(23일) 아홉시 뉴스는, 최강 추위에 맞선 전국 각지 연결해서 이 시각 상황부터 알아봅니다.
먼저, 대설경보가 내려진 전북 군산으로 갑니다.
오정현 기자! 눈이 계속 쌓이고 있네요?
[리포트]
네, 눈은 가끔 소강상태를 보이며 하루 종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22일)부터 계속 대설경보가 발효 중인데, 오늘 새벽 3시 무렵엔 한 시간 만에 4cm의 폭설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옛 창고를 개조해 상가로 쓰는 건물입니다.
지붕이 철골 구조로 만들어졌는데,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무너졌습니다.
지난 밤 벌어진 일로 보이는데, 다행히 건물 안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호남과 충청 등 전국 80여 곳에서 축사나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이 눈 무게를 못 이겨 파손되거나 무너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전북 부안에 있는 새꼬막 양식장도 물이 얼면서 키우던 새꼬막 70% 정도가 동사했다는 제보도 들어왔습니다.
눈길 사고도 잇따랐는데요.
어젯밤 10시 반쯤 순천완주고속도로 임실나들목 근처에서 25톤 탱크로리가 눈길에 넘어졌습니다.
탱크에 실린 화학물질에 불이 붙어 화재를 진압하는 데 2시간이 걸렸습니다.
전북 112상황실에는 90여 건의 눈길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또 전북 순창에선 마을 2곳 3백40여 가구의 수도 공급이 끊겼다가 2시간 만에 복구되기도 했습니다.
폭설 탓에 일부 고속도로에서는 차들이 서행해야 했고, 통행이 막힌 도로도 많습니다.
전북 남원과 정읍 등 7개 지역, 도로 10곳의 53킬로미터 구간이 지금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눈이 내렸는데, 눈 예보는 계속 있습니다.
특히 전북 서해안과 남부내륙에는 내일(24일) 아침까지 5~10cm, 많게는 15cm 넘는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전북 군산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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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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