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앞 눈 치우기' 조례있지만 유명무실

김세희 2022. 12. 2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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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 것처럼 제설 작업을 해도 워낙 많은 눈이 내리다보니, 골목길과 이면 도로는 위험천만한 빙판길이 됐습니다.

자치단체들이 조례까지 만들어 '내 집 앞 눈은 내가 치우기' 운동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합니다.

<그래픽> 자치단체들의 '내 집 앞 눈 치우기'조례는 있으나 마납니다.

자치단체의 제설 역량도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어 내집 앞과 가게 앞은 나 스스로 치운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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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 것처럼 제설 작업을 해도 워낙 많은 눈이 내리다보니, 골목길과 이면 도로는 위험천만한 빙판길이 됐습니다.

자치단체들이 조례까지 만들어 '내 집 앞 눈은 내가 치우기' 운동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합니다.

김세희 기잡니다.

<리포트>
청주의 주택가 골목.

어젯밤부터 쌓인 눈이 얼면서 골목길이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시민들은 중무장을 한 채 종종걸음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지만 빙판길을 걷기란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아이와 함께 외출에 나선 엄마는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한 발짝을 뗄 때마다 조심스럽습니다.

<인터뷰> 김진영/ 청주시 모충동
" 많이 미끄러워요. 너무 많이 미끄러워가지고. (어린이집) 차량도 안 한다고 해서 애들 그냥 걸어서 데려다주고 있어요."

미처 제설이 안 된 내리막길을 가는 배달 기사는 혹시라도 미끄러질까 땅에서 두 발을 떼질 못하고, 음식을 제 때 전달하지 못할까 오토바이에서 내려 걸어갑니다.

<인터뷰> 신명철 / 청주시 율량동
"두 발로 이렇게 하고 오는데 (쉽지 않죠). 그래서 걸어 다니기도 하는 거죠. 상황이 차도 못 다닐 정도니까요"

빙판길에 넘어져 다치는 일도 속출해 스무건에 가까운 낙상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주택가 골목길이나 위험한 비탈길에서 염화칼슘을 뿌리며 직접 제설작업에 나선 시민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빙판길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인터뷰> 노동춘 / 청주시 우암동
"여기 이런 데는 잘 안 쓸더라고요. 여기는 다 쓸었는데, 여기는 좀 안돼가지고. 제가 하는 거예요."

<그래픽>
자치단체들의 ‘내 집 앞 눈 치우기’조례는 있으나 마납니다.

청주시의 경우 건축물 관리자가 눈이 그친 뒤 4시간 이내 치워야 하고, 야간에 내린 눈은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치우도록 규정돼있지만, 강제성은 없습니다.//

<전화녹취> 청주시청 관계자
"법에서는 관리 책임이라고 명시는 해놨는데 안 한다고 해서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거는 조항이 없어서. 좀 어려운 게 있는 거 같습니다."

오늘(23) 청주시의 적설량은 12월 하순 기준 기상관측 이래 세 번째 기록,

자치단체의 제설 역량도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어 내집 앞과 가게 앞은 나 스스로 치운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한 때입니다.

CJB 김세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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