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같이 가’ 현대모비스, SK 꺾고 LG와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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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14점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뒀다.
언제나 수비를 많이 강조하는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수비도 SK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좋아서 다 막을 수 없기에 우리도 공격까지 잘 해야 한다"며 "공격에서 김선형을 (쉴 수 없게 만들어서) 힘들게 해야 하며, 공격에서도 주도권을 가지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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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는 2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84-81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14승 9패를 기록하며 창원 LG와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쌍둥이 형제인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과 조상현 LG 감독의 순위 경쟁이 뜨겁다.
SK는 원정 6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12번째 패배(13승)를 당했다. 순위는 5위 그대로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27점 12리바운드 2스틸)과 이우석(24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의 51점 합작 속에 함지훈(11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활약까지 더해 승리를 챙겼다.
SK는 자밀 워니(35점 15리바운드)와 김선형(18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최준용(15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분전에도 고비를 넘지 못해 패배를 안았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대모비스는 페인트존 득점에서 뒤지는 유일한 상대다. 껄끄러운 상대인 이유가 내외곽이 탄탄하기 때문이다”며 “뻑뻑한 경기가 될 거다. 어느 한쪽이 컨디션 저하가 되지 않으면 양쪽 다 대등한 경기를 할 거 같다”고 예상했다.
2쿼터 4분 40초까지는 전희철 감독의 예상이 빗나가는 듯 했다. SK는 21점을 몰아친 워니의 득점을 앞세워 36-22, 14점 차이까지 앞섰다. 하지만, 이후 주춤거리며 현대모비스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 초반부터 끌려갔던 현대모비스는 1쿼터 2분 55초를 남기고 17-17로 동점을 만든 이후 워니에게 12점을 허용하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뺏겼다. 14점 뒤진 순간 작전시간 이후 집중력이 살아났다. 이우석과 함지훈이 공격의 중심에 섰다. 3점 차이로 따라붙었지만, 2쿼터 막판 김선형에게 돌파를 내줘 37-42로 전반을 마쳤다.
언제나 수비를 많이 강조하는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수비도 SK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좋아서 다 막을 수 없기에 우리도 공격까지 잘 해야 한다”며 “공격에서 김선형을 (쉴 수 없게 만들어서) 힘들게 해야 하며, 공격에서도 주도권을 가지려고 한다”고 했다.
조동현 감독의 바람이 이뤄진 3쿼터였다. 팀 플레이로 골밑에서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빠른 공격도 나왔다. 프림이 득점을 이끌었다. 여기에 SK의 3쿼터 야투도 29%로 저지했다. 특히, 3쿼터 중후반 47-50으로 끌려갈 때 2분 35초 동안 11점을 몰아치고 단 2점만 내주며 58-52로 역전했다.
SK는 3쿼터 내내 공격 흐름 자체가 좋지 않았다. 전반 득점을 주도한 워니의 공격도 통하지 않았다. 그나마 3쿼터 막판 김선형의 득점으로 추격하는 흐름을 만들며 4쿼터를 맞이했다.
현대모비스가 달아나면 SK가 추격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이우석과 함지훈이, SK에서는 최준용과 워니가 득점의 선봉에 섰다.
현대모비스는 4분 12초를 남기고 이우석의 3점슛으로 76-69로 앞섰다. 이 때 SK의 작전시간 이후 김선형과 워니를 막지 못해 1분 28초를 남기고 78-77로 쫓겼다. 승부는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프림의 골밑 득점과 최준용의 자유투를 주고 받았다. 서명진의 점퍼와 워니의 골밑 득점이 나왔다. 남은 시간은 19.2초였다.
현대모비스가 SK의 압박 수비를 헤쳐나간 뒤 10.9초를 남기고 프림의 덩크로 84-81로 달아났다. SK의 마지막 작전시간 이후 실점을 하지 않은 현대모비스는 기분좋게 승리를 챙겼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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