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폭설에 하늘길·바닷길 모두 막혀… 교통·낙상사고까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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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맴도는 매서운 한파에 눈폭탄까지 겹친 23일 항공기·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생겼고, 온종일 교통·낙상사고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지역별 적설량은 전북 순창 63.5㎝, 임실 52.8㎝, 정읍 41.8㎝, 광주 39㎝, 충남 서천 28.9㎝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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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맴도는 매서운 한파에 눈폭탄까지 겹친 23일 항공기·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생겼고, 온종일 교통·낙상사고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지역별 적설량은 전북 순창 63.5㎝, 임실 52.8㎝, 정읍 41.8㎝, 광주 39㎝, 충남 서천 28.9㎝ 등이다. 제주도 일부 산간 지역에서는 최대 80㎝가 넘는 누적 적설량도 기록됐다.
이후 이날 오후 6시 광주와 제주, 호남, 충청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특히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내외로 떨어져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이날 0시 25분께 충남 논산 연산면 도로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경차가 뒤집혔다.
또 오전 7시 27분에는 호남고속도로 순천 방향 옥과나들목 인근에서 고속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왼쪽으로 넘어졌다. 다행히 승객 10명 모두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보행자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손목과 허리 등을 다치기도 했다. 대설특보 발령된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구조·구급 건수는 광주 74건(교통사고 12건, 낙상 44건, 안전조치 18건), 전남 103건(교통사고 13건, 낙상 38건, 안전조치 52건) 등으로 나타났다.
제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5시까지 교통사고 등 총 46건의 구조 조치를 취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에서는 이날 오후 3시까지 15건(고드름 제거 12건, 수도관 동파 1건, 안전조치 2건)의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도로도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진도 의신면 두목재 1.5㎞ 구간과 쏠비치 진도~초평항 1㎞ 구간의 차량 통행이 금지되는 등 전남에서는 오후 5시 기준 14곳의 도로가 통제 중이다.
광주에서는 무등산 산간 도로인 4수원지~금곡마을 5.4㎞, 무등산전망대~4수원지 2.1㎞ 구간이 통제됐다.
제주공항 항공기 출발·도착편은 모두 운항을 중지한 상태다. 이날 운항 예정이던 항공편 중 474편(출발 233편, 도착 241편) 중 국제선 2편을 제외한 468편 모두 결항되거나 취소됐다. 나머지 4편도 운항은 힘든 것으로 보인다.
광주를 비롯한 주요 지역 항공에서도 항공편의 결항 또는 취소가 이어졌다.
바닷길도 상황이 마찬가지였다. 한국해양교통안저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풍랑 경보 발효로 이날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전북에서는 군산~어청도 등 여객선 4개 항로 운항이 중단됐다. 전남 목포와 여수, 고흥, 완도에 위치한 여객선 터미널에서 섬 지역을 오가는 50개 항로 68척의 배편도 통제됐다가 일부 완화됐다.
육상 교통의 경우 전남 3곳(해남·장흥·진도)의 군내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또 다른 3곳(고흥·완도·보성)에서는 도로 상황에 따라 일부 구간만 운행하고 있다. 광주에서도 58개 노선 455대의 시내버스가 단축·우회 운행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충청·전라권·제주도에는 이날 밤까지, 전라권 서부에는 24일 아침까지 추가로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는 등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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