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잠수함' 고영표 "저지 삼진 잡아봐야죠"
[뉴스데스크]
◀ 앵커 ▶
김병현과 정대현에 이어 특급 잠수함 투수의 계보를 잇고 있는 투수죠.
kt 고영표 선수가 WBC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애런 저지를 만나는 상상까지 하며 일찌감치 미국 전지 훈련을 계획중이라는데요.
송기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13승 8패에 평균자책점 3.26, 그리고 무사사구 완봉승까지.
모두들 최고의 시즌이라고 했지만 고영표의 생각은 조금 달랐습니다.
시즌 막판 체력적인 부담이 컸고 가을 야구에서도 부진했습니다.
팀 동료였던 데스파이네와 의견을 주고 받다가 1월부터 동반 훈련을 하자는 제의에 주저없이 미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습니다.
[고영표 / kt] "마이애미에 자기가 운동하는 센터가 있는데 한번 와보지 않겠냐. 자기 집에서 묵어도 되니까 훈련을 같이 해보자. 재차 제가 물어봤거든요. 믿기지 않아서."
태어난 지 이제 50일 된 아들과 생이별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만큼 의지가 강했습니다.
[고영표 / kt] "1년 동안 부상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체력, 구속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도전합니다. 아이에게 당당한 아버지가 되고 싶습니다."
낯선 미국에서 몸 만들기에 나선 또 다른 이유, 바로 내년 3월, WBC 때문입니다.
[고영표 / kt] "(손민한 선배가) 알렉스 로드리게스 선수를 삼구 삼진 잡았던 것처럼 계속 회자될 수 있는 영상을 남길 수 있도록, 붙어본다면 진짜 애런 저지 상대로 삼진 잡아보고 싶습니다."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던 도쿄올림픽의 기억도 WBC에 대한 동기를 자극합니다.
대회 결과는 기대와 달랐지만 일본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했던 순간만큼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고영표 / kt] "(당시) 라인업이, 제가 이름이 다 기억이 나거든요. 그 선수들 타격 영상을 돌려보긴 해요. (팬들이) 기대 이상을 했다고 생각하시는 거니까 그 기대치를 높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WBC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생각입니다.
[고영표 / kt] "태극마크를 보면 딱 마음가짐이 변하는 게 있거든요. 올림픽도 그리고 WBC도 (유니폼) 컬렉션에 끼워 넣고 싶다, 한 장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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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구본원/영상편집: 김진우
송기성 기자(gis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9053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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