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에서 권고로…내년 설 이후 실내서 마스크 벗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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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이 실내 마스크 의무를 풀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금의 확산세가 잦아드는 걸 보면서 이르면 내년 설 이후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뀔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은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서 2주 이상 확진자가 감소해야 하는데 방역 당국은 설 이후로 예상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권고는 마스크 미착용의 10만 원 벌금이 없어지는 것일 뿐, 여전히 감염을 차단하는 중요한 방역 수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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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 당국이 실내 마스크 의무를 풀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금의 확산세가 잦아드는 걸 보면서 이르면 내년 설 이후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뀔 수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의 리포트 보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방역 당국은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위한 4가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2주 이상 확진자가 감소하거나 위중증 환자가 줄고 주간 치명률이 0.1% 이하일 경우, 한 달 중환자 병상이 50% 이상 여유가 있거나, 개량 2가 백신 접종률이 65세 이상에는 50%, 감염 취약 시설에서는 60% 이상일 때 등 4개 중 2개가 충족되면 의무가 권고로 바뀝니다.
현재는 중환자 병상 확보율 68% 주간 치명률 0.8% 1.5개만 충족된 상태입니다.
백신 접종률은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서 2주 이상 확진자가 감소해야 하는데 방역 당국은 설 이후로 예상했습니다.
[지영미/질병관리청장 : (확산세가) 1월 중에 아마 굉장히 완만한 정점에 이르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그 이후에 2주 정도 관찰하면서 감소세를 저희가 확인하면….]
중대본 관계자는 실제 적용은 설 이후가 되더라도 발표는 설 이전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확산세가 이전보다 가파르고 특히 지금까지 변이 중 가장 전파력이 큰 BN.1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게 핵심 변수입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12월 첫째 주부터 증가 추세로 전환된 이후에 12월 둘째 주에는 약 10% 정도 증가했습니다.]
학교, 마트, 놀이공원 등 생활 실내 시설 대부분은 권고로 바뀌지만 병원, 요양시설은 의무, 지하철, 철도, 버스, 택시, 항공기 등의 대중교통도 의무 유지입니다.
방역 당국은 권고는 마스크 미착용의 10만 원 벌금이 없어지는 것일 뿐, 여전히 감염을 차단하는 중요한 방역 수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이재성, CG : 강경림·서동민·장성범·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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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Q. 과학 방역 맞나?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어제(22일) 국민의힘과 보건당국 간 당정 협의가 있었죠. 저희 SBS 취재 결과인데요. 당정 협의 전날까지는 중대본, 질병청 모두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정 회의 후에 "구체적인 시기를 어떤 식으로든 발표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오늘 질병청장이 내년 1월에 코로나 증가세가 완만해지면 2주 지켜보고 해제할 수 있다는 이 애매한 표현의 배경이 아닐까 싶은데요. 정치권은 여론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그랬겠지만, 방역 당국은 때로는 여론을 거슬러야 할 때도 있으니까 수위 조절이 필요해 보입니다.]
Q. BN.1 변이의 정체는?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중국 베이징대학이 최근 네이처지에 발표한 연구 결과 보시겠습니다. 현재 우세종은 BA.5입니다. 그런데 BA.5에 감염된 후 얻어진 항체에 대해서 BN.1은 잘 피해 다닙니다. 원조 오미크론인 BA.1 항체보다 BA.5 항체가 더 효과가 없는 겁니다. 올해 초 BA.1에 걸렸던 사람은 6개월 지났으니까 중화항체 양이 적겠고, 올해 하반기 BA.5에 걸렸던 사람은 중화항체 양은 많지만, 효과가 떨어지니까 BN.1 감염자는 빠르게 더 늘어날 수밖에 없겠죠. 현재 전파 속도는 BA.5보다 2배 빠른 걸로 계산되고 있습니다. 증세는 코막힘, 콧물, 기침, 열, 목 아픔 순서로 많은데 BA.5보다는 가볍고 치명률도 높지 않아 보여서 다행스럽기는 합니다. 아직 BN.1의 정체는 일부만 밝혀져서 이것의 추이를 잘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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