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 아내도 저지경인데 우린 오죽하겠나”…中부인 발언 논란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2. 12. 2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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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제 구하기 어렵다 SNS 올렸다 ‘삭제’
“엄살 심하다”...네티즌 격한 반응
중국 고위직 아내가 SNS에 “해열제 구하기 어렵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출처 = 대만 중앙통신사]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부인이 SNS에 “해열제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웨이보 캡처]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의 부인이 소셜미디어(SNS)에 “해열제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확산하자 삭제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CNA)가 23일 보도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해열제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자오 대변인의 부인 탕톈루는 지난 19일 웨이보에 “발열은 며칠이 지나야 진정되느냐”며 “이미 일주일이 지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소염제와 해열제를 살수 없어 힘들다”며 “어디 가야 약을 구할 수 있느냐”라고 호소했다.

이 글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고위 관료 부인이 해열제 몇 알 구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우린 오죽하겠느냐”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외교부에는 자체 진료소가 있어 약이 부족할 것 같지 않은데 엄살이 너무 심하다”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탕톈루는 이 글을 삭제했다.

그리고 하루 뒤인 20일에는 “이웃이 준 4알의 해열제로 곤란을 해결했다”고 했다. 이어 “해열제와 감기약이 있다면 주변의 이웃에게 나눠주며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자”며 “약품 부족은 곧 해결 될 것”이라고 독려했다.

탕톈루의 발언이 화제가 된 것은 그가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웨이보 계정 팔로워는 9만5000명이나 된다.

한편 중국에서는 이달 들어 20일 동안 약 2억50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A는 전했다.

CNA에 따르면 전날 인터넷에 유출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지난 21일자 화상전화회의록에는 “지난 20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전체 인구의 2.62%에 해당하는 3699만6400명이며,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누적 감염자는 2억48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7.56%를 차지했다”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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