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억명 '강추위' 비상…"순식간에 기온 25도 떨어져"

김현우 2022. 12. 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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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이 북부 캐나다 쪽에서 북극권 냉기류가 쏟아지면서 살인적인 냉기와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는 22일 "30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 날씨"로 생명을 위협하는 냉한기 경보를 내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어린 시절의 눈오는 날이 아니다. 심각한 상황이다"이라고 국민들에게 경고한 22일 현재로 전 미국인의 60% 정도인 2억 명이 겨울추위 경보 아래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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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의 내쉬빌에 눈이 내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전역이 북부 캐나다 쪽에서 북극권 냉기류가 쏟아지면서 살인적인 냉기와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는 22일 "30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 날씨"로 생명을 위협하는 냉한기 경보를 내렸다.

뼈를 에는 추위는 멕시코 접경의 캘리포니아주 남단과 중부 끝 텍사스주 그리고 따뜻한 폴로리다주까지 닿고 있다. 서부 해안과 동부 해안도 예외가 아니며 특히 동부는 폭풍에 이어 폭설까지 예보돼 뉴욕주 등 여러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중북부의 몬타나주와 노스다코다주에서는 기온이 섭씨 영하 45도까지 내려갔으며 주말에는 영하 55도까지 더 곤두박질 칠 수 있다고 예보됐다.

이번에 내습 남진하고 있는 북극 냉한 전선은 기온을 급격하게 떨어뜨려 동상에 걸릴 위험이 매우 심하다고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콜로라도주와 아이오와주 등 내륙 중서부에서는 1시간 만에 영상 5도에서 영하 22도로 급강하했다. 이럴 때 10분 간만 야외에 간단한 겨울 복장으로 있어도 동상에 걸리고 심하면 괴사 절단할 처지까지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어린 시절의 눈오는 날이 아니다. 심각한 상황이다"이라고 국민들에게 경고한 22일 현재로 전 미국인의 60% 정도인 2억 명이 겨울추위 경보 아래 놓여 있다. 주말까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순식간에 기온이 급강하하는 데에 이어 춥고 강한 바람이 눈 폭설과 겹쳐 시야가 흰색으로 막혀버리는 화이트아웃 현상도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

23일 새벽 시점까지 한풍에 3명의 사망자가 보고됐고 남부에 속하는 오클라호마주에서는 언 도로에 교통사고로 3명이 사망했다. 뉴욕주는 얼음 덩어리가 강 흐름을 막아 홍수가 날 수 있다고 조심하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22일 하루 동안 5,000편이 넘는 항공 여행이 취소됐다. 주말에 전국적으로 추위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플로리다는 30년 만에 가장 추운 크리스마스가 될 전망이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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