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 대비 인재 물색까지 해줬다는 유동규
유 “자꾸 거짓말…양심 있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사진)이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통령 당선에 대비해 인재를 찾아 다녔다는 자신의 주장을 부인한 민주당을 향해 “양심이 있느냐”고 반박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첫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민주당의 반응에 대해 “너무 웃긴다”며 “정말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모르겠다. 그 부분은 제가 경험한 일이니까 아주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다음에 또 그러면 제가 어떻게, 어디서, 몇 번을 만났는지 낱낱이 말씀드리겠다”며 “그분들이 자꾸 거짓말하면 진실로 확실하게 가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전날 SBS 보도에서 ‘지난해 대선을 준비하던 이 대표에게 윤건영 민주당 의원을 소개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월 윤 의원이 경기도지사실에서 이 대표에게 “청와대에 들어가면 사람을 뽑기 쉽지 않으니 미리 캠프에서 뽑아서 준비해두라”고 조언하자, 선거 캠프 밖에서 자신이 국방부 장관 후보를 검토하는 등 인재 영입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대표 측은 “유 전 본부장 일방의 주장일 뿐”이라며 부인했다. 이 대표 측은 이달 초 “유동규씨는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 2021년 대선 경선, 2022년 대선 등 단 한 차례도 이 대표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바 없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김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첫 재판에서 김 전 부원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기 때문에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의 공소 사실대로 자신이 개인적으로 쓴 돈을 제외하고 김 전 부원장에게 건넨 돈은 6억원이 맞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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