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보살되겠네… 인니 에이스, 1대1 기회서 공두고 돌진하다[스한 스틸컷]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신태용(52)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캄보디아를 꺾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에이스의 어이없는 실수로 인해 신태용 감독은 고개를 떨궜다.

인도네시아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30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캄보디아와 AFF(동남아시아축구연맹) 미쓰비시컵 2022 A조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SBS SPORTS 유튜브 캡처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이미 필리핀에게 3-2 승리를 거뒀던 캄보디아는 1승1패를 기록했다.

승리를 거뒀지만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두통을 느낄만한 장면도 나왔다. 팀이 2-1로 앞서고 있던 전반 38분 선취골의 주인공인 에기 마울리나 비크리가 절묘한 전방 침투로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상황을 맞이했다.

비크리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인도네시아의 공격을 이끄는 선수이다. 인도네시아의 에이스인 셈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 7분 왼발 발리 슈팅을 통해 선취골을 뽑아냈다.

1대1 기회를 맞이한 비크리는 빠른 주력을 통해 수비수들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페널티박스로 진입했다. 골키퍼가 이를 막기위해 나왔지만 비크리에게는 공간이 많았다. 왼쪽, 오른쪽으로 드리블을 해도 상관없었고 그대로 슈팅을 가져가도 충분했다.

ⓒSBS SPORTS 유튜브 캡처

그런데 순식간에 비크리 앞에 공이 사라졌다. 비크리가 자신의 스피드를 주체하지 못하면서 공을 뒤로 두고 달렸고 공은 비크리의 뒷꿈치에 맞은 채 비크리의 곁에서 멀어졌다. 비크리는 뒤늦게 다시 돌아가 머리를 갖다 댔지만 다시 공을 소유하지 못했다. '에이스' 비크리의 아마추어같은 실수였다.

그러자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비크리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반 시작과 함께 위탄 슐리에만이 완벽한 1대1 기회를 놓치자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날 인내심을 실험한 신태용 감독이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SBS SPORTS 유튜브 캡처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