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한 채 이틀이면 뚝딱‥불황 속 신기술 접전
[뉴스데스크]
◀ 앵커 ▶
집 한 채 짓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
이틀 만에 짓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주택을 주문해서 배달을 받는다는 건데요.
건설 현장에선 로봇 개가 안전 관리를 대신하고, 드론을 이용해 하늘에서 측량도 합니다.
극심한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 새로운 기술로 비용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건설사들의 노력.
박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크기에 맞게 나무가 재단되고, 못도 기계가 알아서 제자리에 박습니다.
100% 나무로 된 직사각형 집들이 오차 하나 없이 순식간에 만들어집니다.
완성된 집들은 바로 비닐 포장돼, 집주인에게 배달됩니다.
자동차 공장에서 차를 찍어내듯 공장에서 집을 만드는 이른바 모듈러 공법입니다.
주문부터 배달, 조립까지 짧게는 이틀, 길어야 사흘이고 한 달에 300채까지 제작 가능합니다.
조립 후엔 전기, 가스, 수도 등을 연결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마치면 완성인 겁니다.
실제 이렇게 만든 집에 가봤습니다.
볕이 잘 드는 넓은 거실, 맞은 편에는 2층으로 연결되는 멋스러운 계단도 눈에 들어옵니다.
비용은 3.3제곱미터 당 700만 원 선으로 두 달 뒤 고객들에게 판매할 예정입니다.
[이준영/GS건설 팀장] "단독주택 같은 경우에는 기존 입주민과의 어떤 공사 기간에 민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런 문제가 많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목조 외에도 철골, 콘크리트 모듈러 주택도 속속 등장해 선택의 폭도 넓어지는 추세입니다.
공사 현장에선 네 발로 걸어 다니는 로봇 개, 스팟이 활약 중입니다.
계단도 문제없이 오르내리고, 장애물이 있어도 알아서 피해 갑니다.
이 로봇에는 특수카메라와 유해가스를 탐지할 수 있는 센서가 달려있는데요.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공사 현장에 우선 투입돼 제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현장 감독관은 스팟이 탐지하는 현장을 통신을 통해 어디서든 볼 수 있습니다.
또, 스팟이 레이저로 촬영한 데이터로는 3D 설계도 가능해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정남철/현대건설 연구위원] "현장의 정밀한 상황을 분석하는데 사용이 될 수 있고 위험 요소 같은 경우에는 실시간으로 알람을 주거나…."
드론 촬영을 이용한 측량은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상에서의 측량에 비해 시간은 단축되고 인력도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
국토부는 2025년까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각종 건설 정보들을 3D로 축척·관리하는 기준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자료영상 : 포스코A&C, 엔젤스윙 / 영상취재 : 소정섭 /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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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영상 : 포스코A&C, 엔젤스윙 / 영상취재 : 소정섭 / 영상편집 : 남은주
박진준 기자(jinjunp@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9039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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