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터널의 끝은 어디?' 날개없이 추락하는 페퍼, 개막 16연패-리그 19연패 늪[광주에서]

허행운 기자 2022. 12. 23. 20: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페퍼저축은행의 지옥같은 터널이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홈에서 또 한 번 맥없이 무너진 최하위 팀의 개막 연패 행진은 '16'까지 늘어났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득점, 공격성공률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신생팀의 한계를 여전히 노출하고 있는 2년차의 페퍼저축은행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페퍼저축은행의 지옥같은 터널이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홈에서 또 한 번 맥없이 무너진 최하위 팀의 개막 연패 행진은 '16'까지 늘어났다. 지난 정규시즌까지 합하면 무려 19경기 연속 패배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단. ⓒKOVO

페퍼저축은행은 23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0-3(15-25, 15-25, 21-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또 한 번 무기력하게 패했다. 발가락 부상을 가지고 있는 이한비가 팀 내 최다 10득점으로 분전한 게 전부였다. 팀 전체 공격 성공률이 27.35%에 그치면서 좀처럼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팀 리시브 효율은 30%대에 머무는 등 수비에서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GS칼텍스는 21득점의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를 시작으로 강소휘(9점), 유서연(11점), 문지윤(9점)이 폭발하며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이 패배로 페퍼저축은행의 개막 연패 숫자가 '16'까지 늘었다. 이미 지난 7일 흥국생명전 패배와 함께 현대건설이 두 차례(2007~08, 18~19) 기록했던 종전 개막 최다 11연패는 넘어섰다. 하염없이 불명예 기록이 쌓이는 중이다. 단일시즌 최다 연패로는 역대 4위 기록. 지난 시즌 자신들이 기록한 17연패(3위)가 코앞이다.

이 뿐만 아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말미에 기록했던 3연패까지 더해 정규시즌 19연패 늪에 빠지며 역대 통산 최다연패 부문서 2018~2019시즌의 KGC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제 1위 기록인 2012~2013시즌 KGC인삼공사의 20연패까지는 단 한 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의 이경수(오른쪽) 감독대행. ⓒKOVO

말 그대로 날개 없는 추락이다. 공수 모두에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득점, 공격성공률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을 받은 니아 리드의 퍼포먼스가 명성답지 못한 것이 크다. 득점 7위(277점), 공격성공률 11위(33.82%)로 일부 국내 선수들보다도 나은 생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니아 리드는 여전히 세터와의 호흡에서 정답을 찾지 못했다. 득점은 6점에 그쳤고 공격성공률은 27.27%에 불과했다. 팀이 무너지던 2세트에는 무득점으로 침묵했고 3세트에는 웜업존으로 빠져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팀 수비가 원활하게 되는 것도 아니었다. 주전 미들블로커 하혜진이 시즌 전 이탈한 센터라인의 높이가 받쳐주지 못하며 팀 블로킹이 최하위에 그친다. 게다가 그 뒤를 잇는 수비도 마음대로 이뤄지지 않는 중이다. 올시즌 페퍼 유니폼을 입은 김해빈이 리베로 자리에서 분전 중이지만 드라마틱한 변화를 일으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신생팀의 한계를 여전히 노출하고 있는 2년차의 페퍼저축은행이다. 과연 이들의 길고 긴 연패 터널이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 마땅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더욱 마음이 아플 페퍼저축은행 팬들이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