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혐오도 관심” 삼각지역 농성 천막서 철수한 전장연…지하철은 계속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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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 등을 촉구하며 서울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에 설치했던 농성 천막을 23일 철수한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국회 본회의에서 '2023년 예산안'이 의결되면 '2024년 예산안' 칼자루는 윤석열 정부의 기획재정부로 다시 넘어가게 된다"며 "2023년 1월2일 지하철을 다시 탑승하며 윤석열 정부 기획재정부의 장애인 권리 예산 책임을 촉구하겠다는 투쟁 계획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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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한마디라도 받겠다는 게 저희 심정… 1월2일 지하철 다시 탑승”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 등을 촉구하며 서울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에 설치했던 농성 천막을 23일 철수한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11월21일부터 33일간 농성 투쟁을 이어왔다”며 이같이 알렸다. 이어 “오늘 국회 본회의에 여야가 합의한 2023년도 예산안이 의결될 예정이라고 한다”고 천막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가장 가까운 삼각지역 승강장에 농성 천막을 설치하려다가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당시 전장연은 승강장이 아닌 개찰구 앞에 천막을 치는 것으로 서울교통공사와 합의했다.
전장연은 “2021년 12월3일을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의 기획재정부, 대통령선거, 인수위원회, 윤석열 정부의 기획재정부, 거대 양당에 장애인 권리 예산 요구를 제기했다”며 “47차례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하는 동안 온갖 혐오와 욕설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단체는 “지난 21년간 장애인 권리가 시민들의 무관심과 정부, 정치의 무책임으로 인해 오랫동안 방치된 점을 생각하면, 차라리 욕 한마디 관심이라도 받겠다는 게 지하철에 탑승하는 저희들의 간절한 심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러면서 “많은 욕설과 혐오도 관심이었다”며 “감사하다”고 했다.
전장연은 “국회 본회의에서 ‘2023년 예산안’이 의결되면 ‘2024년 예산안’ 칼자루는 윤석열 정부의 기획재정부로 다시 넘어가게 된다”며 “2023년 1월2일 지하철을 다시 탑승하며 윤석열 정부 기획재정부의 장애인 권리 예산 책임을 촉구하겠다는 투쟁 계획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여야의 일괄 합의가 이뤄진 내년도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은 23일 오후 10시부터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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