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워도 치워도 끝없는 눈…호남 64cm 폭설에 산간 마을 고립

2022. 12. 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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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호남과 충청 등 서남부 지역에 이틀 동안 그야말로 눈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전북 순창에는 64cm가 쌓였는데, 일부 산간 마을은 전체가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산도 집도 도로도 모두 하얗게 변했습니다.

이틀간 50cm가 넘는 눈이 쏟아진 전북 임실은 그야말로 설국이 됐습니다.

치워도 치워도 끝없이 눈이 쌓이자 농사용 트랙터까지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미남 / 전북 임실군 - "(이곳에) 산 지가 50년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건 처음이에요."

산간 마을은 눈이 쌓여 길이 막히면서 고립됐습니다.

취재진이 가봤지만, 접근할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 인터뷰(☎) : 정두영 / 고립 마을 이장 - "17가구 사는데, 허리까지 눈이 차서 지금 나가질 못해요. 트랙터도 눈을 밀지 못해요."

대설경보가 내려진 광주도 40cm 가까이 눈이 쏟아졌습니다.

제설을 해도 쌓이는 눈의 속도가 빠르다 보니 큰 도로도 마비됐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어젯밤 주차된 차량 위로 눈이 쌓였는데 이처럼 한 뼘이 넘을 정도입니다. 도로 위에도 이만큼 내렸다는 얘기인데 이렇다 보니 운행을 포기한 차가 즐비합니다."

▶ 인터뷰 : 이시영 / 광주 치평동 - "오늘 못 나갈 거 같아요. 눈이 너무 와서…. 집에서 쉬려고요."

전북 순창 64cm를 최고로 호남과 충청 서남부 지역에 이틀간 40cm 안팎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습니다.

눈길 결빙으로 이순신대교와 천사대교가 한때 통행이 중단됐고, 산간도로 곳곳이 통제 중입니다.

기상청은 내일 아침까지 서해안과 호남지역에 최대 15cm 이상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임실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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