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멈추고 불나고…"예견된 일" 전문가 한목소리, 왜

김지욱 기자 2022. 12. 23. 20: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렇게 지하철 운행이 차질을 빚은 게 이번 달 들어서만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사람들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이게 날씨 때문인 건지, 아니면 장비나 시스템의 문제인지 철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지난 15일 1호선 열차가 한강 철교 위에 멈춰선 것을 시작으로 오늘 3호선 화재까지, 이달 들어서만 이런저런 문제로 지하철 운행이 차질을 빚은 게 벌써 다섯 번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지하철 운행이 차질을 빚은 게 이번 달 들어서만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사람들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이게 날씨 때문인 건지, 아니면 장비나 시스템의 문제인지 철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김지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23일) 3호선 운행 중단 사태를 빚은 화재는 선로 밑에 매설된 고압 케이블에서 발생했습니다.

매설된 지 13년 된 케이블인데, 정확히 어떤 요인에 의해 불이 시작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건조한 날씨 속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누전 등에 취약해졌을 것으로 추정할 뿐입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겨울철에 날씨가 너무 춥다 보면 여러 가지 장애가 많이 일어나잖아요.]

지난 15일 1호선 열차가 한강 철교 위에 멈춰선 것을 시작으로 오늘 3호선 화재까지, 이달 들어서만 이런저런 문제로 지하철 운행이 차질을 빚은 게 벌써 다섯 번입니다.

전문가들은 폭설과 한파 같은 기상적 요인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사전 점검 미비와 노후 설비 개선이 더딘 걸 가장 큰 원인으로 꼽습니다.

[유정훈/아주대학교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 적기에 필요했던 그런 노후 시설의 교체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요. 안전 점검이라든지 안전 점검에 필요한 인력 투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실제로 김포 골드라인의 경우, 폭설이 예보된 상황에서도 집전장치를 그대로 노출했다가 문제가 생겼고, 어제 7호선 사고의 경우, 사용 연한 20년을 넘긴 노후 전동차가 문제였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초 노후 전동차와 전기 설비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속도는 더딥니다.

교체 대상 노후 전동차는 전체 전동차의 절반가량인 1천700칸에 달하는데 현재까지 교체된 건 절반도 안 되고, 내구연한을 넘긴 전기 설비 교체율도 절반 수준입니다.

매년 1조 원에 달하는 만성 적자를 이유로, 사전 점검과 설비 개선을 소홀히 한다면 시민의 안전은 계속해서 위협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김승태, 영상편집 : 윤태호)

▷ 지하철 3호선 선로에 불…가장 추운 날 '출근길 대란'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019094 ]

김지욱 기자wook@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