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에 지하철 의존 높아졌는데‥반복되는 사고 왜?
[뉴스데스크]
◀ 앵커 ▶
폭설이 쏟아지고, 도로가 얼어붙는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하철 이용객이 평소보다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3호선도 그랬지만 최근 지하철 사고가 반복되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인도 제각각이라 대책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노후 설비 교체와 안전 점검 강화를 최우선으로 꼽고 있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사고가 난 무악재역에선 이틀 전에도 출입문이 고장 나 열차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어제 오후엔 지하철 7호선 전동차가 건대입구역을 지나다 멈춰 서기도 했습니다.
[7호선 지하철 안내방송 (어제)] "열차 시간이 잘못 나오고 있습니다. 승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전기 공급이 끊겨 열차 운행이 2시간 가까이 중단된 건데, 7호선에선 사흘 전에도 출입문 고장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틀 전 김포도시철도에선 선로에 눈이 쌓여 일부 열차가 2시간 넘게 묶여 있었고, 지난주에는 코레일의 1호선 열차가 한강철교 위에 방치되다시피 했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6차례의 전동차 사고가 난 겁니다.
눈과 강추위로 이렇게 지하철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하루걸러 하루꼴로 고장이 나다 보니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부지방에 큰 눈이 내린 그제의 경우 서울 지하철 이용객은 평소보다 약 20만 명 많았습니다.
[김수현] "최근 들어 툭하면 하루걸러 하루씩 체감상 사고가 일어나는 것 같아요."
[김민주] "나중에 큰 사고로 이어질까 봐 불안하고, 점검을 좀 더 많이 하면 좋겠는데…"
고장 원인도 다양합니다.
전기적 요인의 화재부터 열차 구조물과 전차선의 마찰에 따른 과부하, 폭설에 따른 전기공급 차질까지 제각각입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출입문 같은 경우 계절적 영향을 받기는 해요. 내부 부품도 추워지면 작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노후화도 무시를 못하죠."
안전 인력을 늘리고 노후 설비를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지만, 운영사마다 적자 누적을 고민하는 상황에서 여력이 될지 의문입니다.
[유정훈/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노후시설 같은 경우 당장 움직이는데 지장이 없으니까, (땜질이) 누적되다 보니 임계치를 돌파한 것 같고요. 적자구조에서 이런 것들이 더 이상 개선 여지가 없다 보니까…"
서울교통공사 측은 '빠른 시일 내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 운행 장애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장영근/영상편집 :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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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장영근/영상편집 : 김하은
지윤수 기자(g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903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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