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멈춰선 ‘고장철’…출근길 시민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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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때문에 힘든 출근길이 하루가 멀다하고 멈추는 지하철로 더 고통스러워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울 지하철 3호선 선로에서 불이나 열차 운행이 1시간 반이나 중단됐습니다.
할수 없이 버스 정거장으로 몰려나온 시민들은 칼바람을 맞으며 출근전쟁을 벌여야 했습니다.
김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기가 자욱한 지하철 터널로 소방대원이 진입합니다.
선로 아래에서는 연기가 끊임 없이 피어오르고, 덮개를 열자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소방 대원들이 소화기로 급히 불을 끄고 물로 열을 식힙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인근 선로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아침 6시 20분쯤.
무악재역과 독립문역 사이 선로 아래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기관사가 119에 신고를 했습니다.
불은 전선 4미터를 태운 뒤 한 시간 30 분 만에 꺼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3호선 구파발역에서 약수역까지 약 15km 구간의 열차 운행이 한 시간 반 동안 중단됐고, 최대 1시간 20분 정도의 열차 지연도 발생했습니다.
영하 14도의 맹추위에 출근길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조재범 / 서울 종로구]
"(지하철 역에) 사람들이 쌓여있는 거 보고 다시 올라가서 택시 잡으려고 하다가 택시도 잘 안 잡히고. 많이 늦은 상황입니다."
[김민 / 경기 고양시]
"사람들이 미어캣처럼 버스만 바라보고 정거장에 다 계셨거든요. 오늘은 날씨가 너무 추운데 기다리는 게 너무 힘드셨을 것 같아요. 버스 타는 곳이 정말 전쟁터였던 것 같아요."
비슷한 시각, 경의중앙선 화전역에서는 서울역으로 향하던 열차가 고장 나 열차 운행이 20분 지연됐습니다.
7호선 지하철은 어제를 포함해 나흘새 두차례 고장이 발생했고, 지난 15일에는 1호선이 한강철교 위에 2시간 가까이 멈춰서 있기도 했습니다.
잦은 고장과 사고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이혜진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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