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마비로 2만 명 고립…“성탄절에 생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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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상황도 심각합니다.
항공편이 이틀이나 사실상 마비되며 2만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내일 날씨도 좋지 않아 언제쯤 풀릴지 불투명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제주도에 가서 보내려던 연휴 계획들도 모두 틀어졌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내려오는 비행기, 거센 바람에 휘청이면서도 끝내 활주로에 내려 앉는데 성공합니다.
싱가포르에서 날아온 비행기로 제주공항에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된 지 18시간 만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이 항공편을 제외한 나머지 항공기는 오늘도 줄줄이 결항됐습니다.
제주공항엔 현재 급변풍, 강풍특보가 발효된 상태.
서해안 기상악화 영향까지 더해져 이틀째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김종해 / 충북 청주시]
"제가 26일 안전관리 시험이 있어요. 그것도 지금 포기할 형편이라고요. 지금 큰일이라고요."
공항엔 아침 일찍부터 표를 구하러 온 승객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겨우 표를 구해도 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주희 / 경기 화성시]
"1시간 반 정도 중 서서 일행이랑 다 찢어져서 각자 구했어요. 일정 있었는데 다 취소되고."
가족을 먼저 제주도에 보냈던 가장은 이틀 뒤 성탄절을 같이 보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결항 피해 승객]
"(가족은) 낮 12시 반 비행기 타고 제주도 갔는데 그 이후로 쭉 결항을 해서. 그래서 그냥 생이별 한 상태입니다."
궂은 날씨에 뱃길도 끊겼습니다.
[김정민 / 대구 수성구]
"여객선이라도 타려고 하는데 여객선 타고 집까지 가려면 11시간 걸리거든요. 그래도 가려고 하는데 다 결항 됐대요."
제주공항을 떠나는 비행기표는 성탄절인 일요일까지 매진된 상태입니다.
급변풍과 강풍 경보가 내일 0시까지 이어지는 만큼 공항이 언제 정상화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합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김민정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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