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이재갑 "백신, 건강한 60세 미만은 쳐다보지마? 정기석, 직 내려놔야"

MBC라디오 2022. 12. 2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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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마스크 법적 의무 해제 논의일뿐 아예 벗자는 얘기 아냐
- 정치권에서 마스크 벗자고 부추기는 것 매우 우려돼
- 1월 말에 의무 해제? 그때 유행상황 지켜봐야
- 고위험군 예방접종 늘어야 의료체계 버틸 수 있어
- 연령 관계없이 본인 안전 위해 백신은 맞는 게 좋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진행자 > 정부가 오늘 한덕수 총리 주재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단계적으로 권고로 바꾸기로 했는데요. 그 기준과 로드맵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재갑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교수님 정부에서 제시한 기준 4가지입니다. 환자발생 안정화, 위중증 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이 4가지 중에서 2가지 이상을 충족할 때 의무해제를 논의한다 이렇게 지금 저희들이 알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실까요?


☏ 이재갑 > 일단은 유행규모라든지 중증환자의 발생 정도, 의료대응 체계는 사실 다 엮여 있는 부분입니다. 뭐 하나가 제대로 안 되면 다 문제가 되는 이 3개는 한 가지고 거기에 중증환자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백신접종률, 특히 면역획득 이 부분이 강조가 됐는데요. 일단 지금 상황에서는 유행 규모도 커지고 있고 중증 환자의 규모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당장 논의할 수는 없겠다. 그리고 1월에 유행상황 보고 나서 결정하겠다 정도로 돼서 정치권에 마스크 벗자는 이런 압박이 심했음에도 질병관리청이 잘 막았다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정치권의 강한 압박을 잘 막았다 질병관리청이, 이런 평가 주셨는데 일단 어쨌든 지금은 막았지만 이 조건들이 갖춰지면 다시 해제 논의가 된다라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기준 자체는 어떻습니까.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 이재갑 > 일단 질병관리청에서 제시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 다음에 그리고 사실 아까도 말씀드린 대로 세 가지는 엮여 있어서 뭐 하나가 안 되면 다 같이 안 되는 부분들이거든요. 그래서 어떻든 그 부분들을 두리뭉수리하게 표현했다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기는 하고요. 다만 지금 논의 자체가 마스크의 법적 의무를 해제하자는 거지 이게 마스크를 완전히 벗자는 얘기가 아닌데 이게 정치권에서 논란을 잘못 부추기면서 마스크를 벗자라는 것으로 자꾸 인식이 되는 부분이 매우 우려가 되고요. 다만 마스크는 법적으로 해제돼도 자율 권고는 계속 될 거라는 부분들을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특히 다중 운집 장소라든지 위험 요소가 높은 곳 고위험군들께서 계신 곳 이런 곳은 마스크 착용이 꼭 되도록 하는 이러한 것을 말씀하시는 거죠?


☏ 이재갑 > 맞습니다. 자율 권고가 되더라도 일단 그런 곳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줘야 되는 상황이라서 법적까지는 아니어도 준하게 거기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을 해 주셔야 되는 상황이어서 그런 부분들을 계속 철저하게 지켜야 되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 진행자 > 그 부분에 대해서 의무 해제하는 과정도 2단계로 나눠서 하기로 지금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재갑 > 일단 단계적 접근이 맞을 수 있고요. 지금의 유행상황을 곁들여서 1단계로 마스크와 관련돼 있는 부분들을 법적 의무 해제하는 부분들 그 다음에 자율 권고 대상이지만 그래도 반드시 마스크 써야 되는 대로 규정을 하는데 두 단계에서는 일단 심각단계가 내려오든지 또는 법정감염병이 2급에서 4급으로 내려오든지 어쨌든 코로나19가 위협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시점을 얘기하는 부분이기 때문에요. 두 단계로 하는 부분도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일단 지금 잘 막았다라는 말씀 주셨는데 어쨌든 시기가 조금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마도 실내마스크 의무해제에 대한 논의를 할 때 1월 말 정도가 될 거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고요. 오늘 지영미 질병관리청장도 유사한 이야기를 했고요. 구체적으로 1월 말이라는 시기를 언급하는 것은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 사실 그때 될 수 있는지 가봐야 되는 상황인데요. 일단은 지금의 유행 상황 자체가 안정이 되는 게 한 2, 3주 정도면 안정이 될 거다라고 추정을 했기 때문에 나오는 건데 만약에 안정되는 시기가 1, 2주 이상 더 지속이 된다고 그러면 이건 2월 넘어서까지 연장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날짜로 못 박기는 상당히 어렵다. 지금의 인플루엔자 유행하고 코로나19 유행 자체가 안정을 취하는 시기가 법적인 의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될 수 있겠다, 이 정도로 이해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일단 저도 오늘 2가 백신 5차 접종을 했거든요. 마스크를 빨리 벗고 싶어 하는 분들 그 조건 중에 감염면역력의 증가를 좀 더 강조해 주시면 많은 분들께서 백신을 맞게 되는 효과는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갑 > 사실 이번에 마스크 법적 의무 해제 논란 때문에 지금 개량백신 접종, 동절기 접종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었는데 찬물을 끼얹은 게 됐거든요.


☏ 진행자 > 그런가요?


☏ 이재갑 > 왜냐하면 마스크도 벗겠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예방접종이 왜 필요해, 이런 상황들이 되는 측면들이 있었고 또 예방접종률이 질병관리청이 홍보를 열심히 해서 조금조금씩 속도가 좋아지고 있었는데 마스크 논란이 있으면서 홍보했었던 모든 게 다 수면으로 가라앉았습니다. 그런 상황이 돼서 논란 자체를 정치권이 만들어내서 예방접종 동력도 떨어뜨리는 상황이 돼버렸거든요. 그래서 어떻든 간에 예방접종을 충분히 해서 고위험군들이 충분히 예방될 수 있는 상황이 돼야 그리고 의료체계도 버틸 수 있고 그러면 마스크 법정 의무 해제도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은 누가 봐도 확실한 사실입니다.


☏ 진행자 > 워낙 우리가 코로나19랑 오래 살아오다 보니까 경계심이 많이 약화된 것 같은데요. 교수님 사실 지금 저희들이 접하는 게 코로나19 감염이 그렇게 낮아지거나 안정된 상태는 일단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처음에 말한 것처럼 아무리 자기는 괜찮다 하더라도 마스크 쓰고 백신 맞아줘야 고위험군 고연령자 기저질환이 있는 분 이분들의 안전이 확보되는 것도 맞는 거죠.


☏ 이재갑 > 맞습니다. 일단 본인의 안전 위해서도 당연히 백신 맞는 게 좋고요. 특히 젊은 층들도 백신을 맞으면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롱코비드 증상도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도 사실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백신접종을 꼭 해주셔야 되는 부분들 기억을 해주시면 좋겠고요. 또한 그렇게 해서 자기가 보호되는 것 자체가 가족들 특히 어르신들 또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측면들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예방접종 젊은 분들도 꼭 동참을 해 주셔야겠습니다.


☏ 진행자 > 교수님 일단 다수 국민들께서는 어쨌든 정부의 권고든 의무든 마스크 착용할 거고 필요하다라는 인식을 갖고 계시는 건 맞는 거죠?


☏ 이재갑 > 그렇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도 거의 전 국민의 60% 이상이 마스크 착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계시고 또한 법적 의무가 해제되더라도 많은 분들이 마스크는 계속 쓰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논란 자체를 마스크를 벗자는 논란이 아니라 마스크를 이제는 법적 의무 없이 일단은 자유롭게 쓸 쓰게 하자 이런 식으로 조금 정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그리고 정부와 여당 간 당정협의에서 격리의무해제도 논의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번 질병관리청 발표에는 빠져 있죠?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갑 > 질병관리청장도 일단 지금 현재 7일 법적 격리는 유지를 하는 게 좋겠다라고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우리 사회 인프라 문제랑 연관이 돼 있기는 합니다. 바이러스 자체의 전파력은 7일까지 유지되는 것은 과학적 사실이고요. 그런데 그걸 법적 격리를 해제하려면 일단은 아프면 쉴 수 있다라는 그런 노동문화가 자리를 잡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그냥 법적 격리를 해제하게 되면 일용직 노동자나 플랫폼 노동자처럼 취약한 노동계층이 아예 아파도 쉴 수 없는 상황들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아서 더 취약한 사람이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법적 격리 기간을 줄이든 아니면 이렇게 한다면 회사들이 자율적으로 격리를 유도하고 그것에 대해서 유급 휴가를 내줄 수 있게끔 유도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 진행자 > 현 정부 들어서 과학방역을 상당히 강조를 많이 했는데요. 그런데 최근에 이런 논의 모습을 보면 질병관리청이나 의료계보다는 정부여당이 논의를 주도해가는 모습이 보이던데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갑 > 사실 그 부분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일단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들을 필요도 있고 정부여당이 어쨌든 정부의 역할은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는데 있거든요. 그런데 정부여당의 많은 결정 부분들이 취약계층을 보호한다기보다는 오히려 취약계층을 더 어렵게 만드는 상황으로 자꾸 방역의 상황을 끌어가는 분위기를 계속 노출이 되고 있어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전문가들 또 의료계의 그런 우려들을 충분히 정부와 여당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방역정책 컨트롤타워 어떻습니까? 최근에 백경란 전 질병관리청장 논란 끝에 사임을 상당히 이른 시기에 했고요. 새롭게 지영미 청장 임명돼서 오늘 브리핑했는데 잘 지금 이행이 되고 있고 인수인계 잘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 이재갑 > 인수인계는 잘 될 거고 지영미 청장님도 질병관리청에서 잔뼈가 굵은 감염병 전문가셔서 잘하실 거라는 생각은 드는데요. 이번에 사실 유행의 한복판에 청장이 교체됐다는 것만으로도 이건 정치권이 질병관리청을 흔들어서 생긴 문제거든요. 특히 민주당도 계속해서 백경란 청장을 공격해서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고 대통령실이나 여당도 청장이 방역의 전문가로서의 하는 부분들을 제대로 할 수 있게끔 도와주지 못한 측면들이 강해서 새로운 청장이 들어왔는데도 그 부분에 있어서 민주당이라든지 만약에 정부여당이나 또는 대통령실이 제대로 보호를 해주지 못하면 계속해서 질병관리청이 흔들릴 수밖에 없어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정부여당이든 야당이든 다 책임을 통감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교수님 앞서 제가 오늘 백신 맞았다고 말씀드렸는데 과거와 달리 백신홍보가 많이 안 되고 있어서 저는 그냥 찾아서 이렇게 검색해서 가서 맞았거든요. 7***번 님도 지금 문자를 주셨는데요. ‘저는 40대 건강한 남성인데요. 저도 백신 맞아야 하나요?’라는 질문 주셨고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건강한 60세 미만은 쳐다보지도 말라’라는 말씀, 어떻게 우리가 백신에 대해서 생각해야 되죠?


☏ 이재갑 > 이건 정말 국가감염병 자문위원장이 할 얘기는 아니거든요. 어떻게 감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이고 전파력이 엄청 강한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고위험군이 피해를 보는데 60대 미만이라고 접종을 안 해도 된다는 얘기를 어떻게 꺼낼 수 있는지 저는 이거는 이해가 안 되는 얘기고요. 그건 자리를 내려놓아야 될 정도의 실언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 진행자 > 지금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면역력을 높여서 집단 면역을 실시해서 취약한 분들을 보호해 줘야 된다, 이 말씀이지 않습니까.


☏ 이재갑 > 그렇기도 하고 본인도 40대 50대 이하라고 위험하지 않은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예방접종률을 높여서 그리고 또 예방접종률을 높이는 것 자체가 우리가 원하는 마스크 법적 의무 해제라든지 법적 격리 해제나 이런 부분들도 앞당길 수 있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지금은 연령과 무관하게 예방접종을 계속 강조해야 하는 시기가 맞습니다.


☏ 진행자 > 어떻습니까. 동절기 추가접종 2가 백신 접종률 어느 정도까지 확보가 돼야 된다고 보십니까?


☏ 이재갑 > 일단 질병관리청에서 목표로 잡은 게 60대 이상의 50% 이상 그리고 고위험 시설에서 60% 이상인데 고위험 시설은 50%로 가고 있거든요. 지금 60대 이상이 30%도 안 된 상황이어서 적어도 50% 이상은 올려야 정말 중증환자 사망자는 많이 줄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병원 현장에 중증환자 지금 충분히 지금 케어를 받으시고 계신가요? 병상 수나 의료진이나 괜찮은 상태입니까, 어떻습니까?


☏ 이재갑 > 병상수는 그래도 여유가 있어서 아직 50% 이상 넘지는 않은 상황인데 이게 3년째 가고 있고 지금 여름 유행부터 시작하면 6개월째 내내 지금 각 병원의 중환자실이 코로나 환자 때문에 계속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고 많이 지쳐 있는 건 사실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의료진도 꼭 힘냈으면 좋겠고요.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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