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공제율 8%는 후퇴…나라미래 땅에 묻나”
베트남 일정 취소 급거 귀국
“한국 반도체 산업 사망선고”
국민의힘 반도체특위 위원장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여야가 반도체 산업 투자세액공제율을 현행 6%에서 8%로 2%포인트 올린 데 대해 “나라 미래를 땅에 묻는 행위”라며 강력 비판했다.
양 의원이 대표발의한 K칩스법은 반도체 산업단지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요청할 수 있게 한 ‘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안과 투자액에 대해 세금을 깎아주는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 두 건이다. 이중 조특법이 양 의원이 주장한 대기업 20%, 중견기업 25%에서 여야 합의로 대기업과 중견기업 모두 8%로 깎이자 강하게 항의한 것이다.
양 의원은 “K칩스법은 여당·정부·산업계·학계가 반도체 세계대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 만든 법안”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한국 탈출 방지를 위해서는 최소한 경쟁국 수준의 지원은 이뤄져야 한다는 절박함”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글로벌 스탠다드는 25%다. 미국 25%, 대만 25%, 중국 100%인데 한국만 8%”리며 “글로벌 반도체 지원 경쟁에서 한국은 완전히 패배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와 함께 “우리가 뒷걸음질 치는 사이 미국으로 빠져나간 투자금만 300조 원에 달한다”며 “반도체 캠퍼스로 천지개벽했다는 평택의 기적은 더 이상 한국에서 일어나지 않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대통령님, 반도체에 나라의 생사가 달려있다고 하셨다. 우리 반도체 기업들 모두 적자에 신음하고 있다”며 “그런데 산소 호흡기를 떼라니요. 8%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사망선고나 다름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양 의원은 이날 베트남 출장 중이었으나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급거 귀국했다. 정부가 제출한 조특법 통과를 막기 위한 반대토론을 하고자 본회의에 출석하려고 비행기에 오른 것이다.
양 의원은 “여야 동료 의원님께 호소드린다. 정부의 조특법을 오늘 본회의에서 부결시켜 주십시오”라며 “8%는 전진이 아닌 후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한국 탈출 허가증이다. 나라의 미래를 땅에 묻는 행위에 가담하지 말아주십시오”라고 읍소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우크라, 배치하면 파괴하겠다”…푸틴이 경고한 무기의 정체 - 매일경제
- “12억짜리가 4억에 거래?” 전세보다 싼 매맷값에 주민 ‘술렁’ - 매일경제
- “한번 입었을 뿐인데 ‘완판’”…이재용 공항패션에 난리난 패딩조끼 - 매일경제
- “저때 저런 USB·찻잔 있었다고?”...‘재벌집 막내아들’ 옥에 티 - 매일경제
- [속보] 사면심사 종료…MB 사면·김경수 복권없는 형 면제 결정 - 매일경제
- “이정도 빠졌으면 됐어”…주식 초고수들 SK하이닉스 저가매수 - 매일경제
- “둔촌주공 당첨됐는데 가족들이 말려요.”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생명을 위협하는 추위” 영하 50도 한파에 일상 마비된 미국 - 매일경제
- “주가 쳐다보기도 싫어요”...외국인 매도폭탄에 우울한 개미 - 매일경제
- WBC 한국대표로 ‘현수’ 에드먼 뛸까? 가능성 UP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