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정부, 실내 마스크 해제 기준 발표...신규 환자 6만 8,168명
■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부가 오늘 실내마스크 해제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격리 기간 단축에 관한 의견도 나오는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금요일 기준으로 15주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부의 발표 내용 앞서도 보셨지만 당장 해제하겠다는 아니고 해제를 논의하기 위한 어떤 기준들을 정했습니다. 어떤 기준들이 있는지 설명을 해 주시죠.
[김정기]
앞서 리포트에서도 언급이 됐던 것처럼 크게 4개의 지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문구가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는데 쉽게 얘기하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어떠냐. 그다음에 두 번째 기준이 위중증 그리고 사망자의 규모가 어떠냐 이런 부분이고요. 세 번째는 위중증 환자가 발생했을 때 꼭 필요한 시설, 의료시설이 중환자 병상이거든요. 중환자 병상 가동률 내지는 이를 위한 대응 역량이 어떠냐. 이런 게 세 번째 지표고 네 번째가 마지막으로 고위험군 그리고 감염취약시설에 계신 분들의 면역접종력이 어떻게 되느냐. 지금 동절기 추가 접종을 하고 있거든요. 그 비율이 어떠냐. 이렇게 크게 네 가지 지표를 고려하겠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들도 그렇고 오늘 이 발표를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언제 이 마스크 벗을 수 있는 것이냐, 이런 의문을 갖고 오늘 발표를 기다렸던 분들이 많으실 텐데 오늘 마스크 해제 시점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거든요. 그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김정기]
기본적으로 지금 현재 상황이 날씨도 오늘 굉장히 춥지 않습니까? 저도 올 때 굉장히 추웠는데 이렇게 날씨가 추우면 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활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니까 더 주변에 살아 있고 그리고 또 전파력도 강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지금 굉장히 추운 시절을 일단 넘겨야지만 바이러스 활성이 낮아진다. 그렇게 되면 감염자 규모도 낮아지게 된다, 이런 판단이 기준입니다. 그래서 앞서 이 논의가 처음 점화되기 이전에 대부분 전문가들이 내년 봄쯤을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시점으로 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공교롭게 이런 이슈가 등장을 하게 되면서 오늘 발표된 것처럼 기준안을 마련하게 되는데 사실은 이 이슈가 생기게 되면서 기준안을 마련하는 건 저는 적절하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 시점에 가서 하기보다는 사전에 미리 이런 시뮬레이션이라든가 어떤 기준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마련할 필요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논의 시점은 적절하다고 보는데 기본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즉 해제하는 시점은 아마 내년 봄 정도가 적절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질병청장 이야기에 따르면 1월 중에 완만한 정점에 이르고 1월 말에는 다시 논의할 수 있는 시기가 되지 않겠느냐 이런 추측도 했습니다. 3월 말 전에, 이르게 당겨질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김정기]
일단 1월 말, 그러니까 설날 연휴쯤이 자꾸 거론되고 있는데 그 시점에 또 인구 대이동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불가피하게 또 일시적으로 확진자 규모가 늘어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그 시점이 되지는 않을 거다. 그리고 설령 네 가지 지표 중에 두 가지 지표가 충족된다고 하더라도 그때부터 바로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해제되는 게 아니고요. 1단계는 일단 필수시설은 제외하고 나머지 시설에 대해서 해제를 하겠다라고 발표를 했는데 어쨌든 그때부터 다시 논의를 하겠다라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중요한 게 우리가 코로나19만 자꾸 언급을 하고 있는데 사실은 코로나19 말고 다른 호흡기 질환, 대표적으로 독감하고 감기 바이러스 중에 파라인플루엔자, 그리고 RSV라고 하는 그러니까 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들에 의한 감기도 함께 굉장히 유행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실내 마스크 착용을 해제했을 경우에는 코로나19 환자도 증가하겠지만 다른 바이러스 감염병 환자들도 증가를 한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트윈데믹 내지는 멀티데믹 이런 것들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 시점이 겨울에 해제하는 방안은 적절치 않다. 아마도 따뜻해지는 그 시점부터가 논의가 시작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기다리시던 분들 입장에서는 오늘처럼 해제도 아니고 해제 계획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해제라는 워딩 때문에, 글자 때문에 뭔가 경각심이 낮아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정기]
사실 지금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해제되면서 많이 경각심이 낮아진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가 있었다라고 해서 경각심이 더 낮아질 거냐. 저는 그 부분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지금 기본적으로 코로나19나 기타 감염병에 대한 의식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스스로, 아마 해제가 된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사람들이 다수가 모이는 밀집 환경에 놓이게 되면 마스크를 착용하실 거다라고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또 오늘 브리핑에서 확진자 7일 격리 의무 축소 의견들도 나왔었는데 격리를 3일로 축소하자, 여당 쪽에서 의견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질병청장도 입장을 밝히기는 했습니다마는 이 제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기]
이 논의는 과거에 우리가 여러 가지 방역조치가 완화될 때도 있었거든요. 자가격리 7일이 너무 길다. 그래서 5일로 단축하자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는데 사실은 당시에 저도 5일로 단축 필요성은 있다라고 보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우리가 코로나 의심증상이 생겼을 때 신속항원검사를 병원에서 받게 되면 그 시점은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전파하고 있는 중간이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이 기간에 우리가 확진 판정 받기 전에도 다른 사람한테 전파를 시킬 우려가 충분히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7일이라고 하는 긴 시간 동안 격리를 하게 되면 이 기간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아예 검사를 안 받고 확진 판정을 안 받으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래서 장단점이 다 있습니다. 그래서 7일은 조금 길다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5일 정도를 의무조치를 하고 그다음에 2일 정도 권고안을 하는 방안도 절충안을 사용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여당에서 3일 자가격리 이 기간 너무 짧다라고 보고는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질병관리청장 이야기 들어보면 의료계에서는 3일 동안의 격리의무를 하고 해제한 적이 있었다 얘기를 했단 말이죠. 직접 의료계에 있는 입장에서는 3일 격리 기간이 짧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의료계에서도 3일 이후에 다시 또 확진이 된다거나 주변에 코로나 확산이 된다거나 이런 사례를 본 적은 없으십니까?
[김정기]
지금 말씀하신 부분은 당시에 의료인력이 너무 부족하다 보니까 임시방편으로 했던 대응 방안이었고요. 사실 바이러스라고 하는 이 측면만 봤을 때는 3일은 너무 짧습니다. 그 뒤에 격리가 해제된 이후에 다른 사람한테 전파시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렇게 보고 있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7일에서 5일 단축안은 제가 보기에 적절하다라고 말씀드렸던 부분은 이전에, 그러니까 예전에 PCR 검사를 했던 시절에는 기본적으로 7일 격리가 저는 더 맞다라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은 신속항원검사를 하다 보니까 확진 판정받기 전에 이미 전파를 시키고 있다고 볼 수가 있고요. 그만큼 5일 이후에는 전파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진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뭔가 확산세가 만연해 있는 상황에서는 격리 기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유연한 대책이 필요하다라는 입장이신데요.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23일 0시 기준인데 신규 확진자가 6만 8168명입니다. 금요일 기준으로 15주 만에 최대 규모인데 지금 확진자 추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정기]
지금 계속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볼 수가 있고요. 평일 기준으로, 그러니까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기준으로 봤을 때는 보통 6만 명대에서 8만 명대 후반까지 신규 확진자 규모를 보이고 있거든요. 이 수치는 지날수록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볼 수가 있고 아마 경우에 따라서는 예측하기는 상당히 어려운데 특정 요일에, 특정 일에는 10만 명 가까운 확진자 규모까지도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경우에 따라서는 더 넘을 수도 있고요. 왜냐하면 주로 지금 6차 유행을 주도했던 바이러스가 BA.5 변이 바이러스거든요. 그런데 이 비율이 5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BN.1이라고 하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을 하고 있는데 지금 검출률이 20%를 넘어섰습니다. 빠르게 증가를 하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BA.5 대비 BA.1이 기존에 있었던 그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획득된 면역력이라든가 아니면 백신접종에 의한 면역력을 회피하는 능력이 있다 보니까 이런 현상이 있는 것 같고 아마 이에 따라서 재감염률도 점차 증가할 거다. 그래서 아무래도 계속 시간이 조금 진행될수록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BN.1에 의한 감염 환자들이 증가하지 않을까. 그래서 10만 명을 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BN.1 바이러스가 새로운 우세종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지금 질병관리청장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1월 중에는 완만한 정점에 이를 것이다라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어떤 근거가 있다고 보십니까? 10만 명 이상 늘 거라고 봤을 때는 과연 1월 이후에 완만한 정점에서 꺾일 것이냐, 여기에 대해서 의문이 들거든요.
[김정기]
지금 방역당국에서는 한때 7차 유행이 시작되기 전에는 최대 15만 명에서 20만 명 규모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상대적으로 많은 분들이 이미 감염에 의해서 자연면역을 획득한 부분도 있고 백신 접종도 그동안 많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심각한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으면서 이렇게 또 코로나19에 재감염돼서 지나가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당초 예측했던 것보다는 적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BN.1이라고 하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을 하다 보니까 점차 증가하는 추세. 그래서 지금 질병청에서도 완만한 증가세, 완만한 정점에 이를 거다라고 예측을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 완화 기준 중에 위중증 환자, 사망자 줄이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중요할 텐데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지 않고 있거든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김정기]
이 부분은 앞서 말씀드린 부분에 일부 포함돼 있는 내용인데 많은 분들이 이미 면역력을 획득했다라고 판단을 하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추가 접종은 더 필요가 없다라고 생각을 하시고 많으신 분들이 또 감염이 되셨거든요. 그래서 감염됐을 때 일단은 위중증으로 가지 않는다라는 경험에 의한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많이 작용을 하지 않나. 그래서 추가 접종률이 상당히 저조한 이런 상황이 발생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반면에 고령층 같은 경우에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 부분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의해서 또 재감염됐더라도 위중증으로 갈 수 있다라는 그런 경각심 때문에 그렇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백신을 맞아야겠죠?
[김정기]
백신을 맞는 게 가장 최선의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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