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유시민에 “‘적대적 공존 시스템’ 노예 된 것 아닌가. 한걸음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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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시민 언론 '민들레' 칼럼에서 자신을 겨눴던 유시민 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두고 '적대적 공존 시스템'의 노예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당시 유 전 이사장은 칼럼에서 "오늘의 대중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게 관심이 없다"고 대놓고 비판하면서, 박 전 공동비대위원장이 '언론에서 시끄러운 정치인'이라고 깎아내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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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시민 언론 ‘민들레’ 칼럼에서 자신을 겨눴던 유시민 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두고 ‘적대적 공존 시스템’의 노예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2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유시민 작가가 아쉬운 게 우리나라 정치의 가장 큰 병폐(인) ‘적대적 공존’ 이런 시스템의 노예가 되신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전 공동비대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달 유 전 이사장의 ‘민들레’ 기고 칼럼을 아느냐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유 전 이사장은 칼럼에서 “오늘의 대중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게 관심이 없다”고 대놓고 비판하면서, 박 전 공동비대위원장이 ‘언론에서 시끄러운 정치인’이라고 깎아내렸었다.
‘익명의 활동가’에 불과했던 박 전 공동비대위원장이 2019년 메신저 텔레그램 ‘N번방’ 실체 추적으로 조주빈 등 검거에 크게 기여한 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 캠프 합류로 신진 정치인으로 급격히 떠올라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지만, 그때 얻은 ‘마이크 파워’가 시간이 흐르면서 크게 줄어들었다는 게 유 전 이사장의 주장이었다.
특히 민주당을 겨냥한 박 전 공동비대위원장 비판 발언 기사화는 단지 민주당에 해가 되거나 해가 되기를 바라는 기자들의 마음에서 비롯한 거라고 쐐기도 박았다.
유 전 이사장의 시선이 담긴 글에는 20대 국회에서 당내 소신 발언을 주도했던 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의원(일명 ‘조금박해’)을 향한 감정과 사고방식 분석 등도 포함됐다.
박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유 전 이사장의 칼럼에 “간단히 말하면 (제가) 조·중·동 같은 언론에 놀아난다는 이런 이야기”라며 “사실과 다르고 말도 맞지 않아서 긴말할 건 없다”고 반박했다.
계속해서 자기 말을 ‘친윤(친윤석열) 언론’이 받아쓰는 지를 떠나 말의 옳고 그름 그 자체를 봐주는 게 더 좋을 거라면서, 유 전 이사장에 “한 걸음 물러나서 청년들이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나름 ‘새로운 길’도 제안했다.
박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왜 그렇게 민주당을 비판하면서도 좋아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포기하지 못하겠다”며 답했고,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로부터 소환 조사 통보를 받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출두해서 당당히 맞서라”고 메시지를 던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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