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기록적 폭설…'비닐하우스 붕괴' 농작물도 큰 피해
기사내용 요약
전북 순창 최대 62.1㎝ 폭설 내려
하우스 60건·축사 24건 등 붕괴돼
항공기 179편·여객선 110척 결항
2150개교 일정조정…전남 831개교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전북 순창에 최대 62.1㎝의 폭설이 내리는 등 전국 곳곳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비닐하우스가 무너져내리는 등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학사일정을 조정한 학교는 전국 2150개교에 달했다.
23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곳곳에 대설 특보와 한파 특보가 발효 중이다.
최근 24시간 내린 눈의 양은 ▲전북 순창(복흥) 35.4㎝ ▲광주(광주) 33.2㎝ ▲전남 장성(장성) 28.4㎝ ▲충남 서천(서천) 10.4㎝ ▲충북 청주(서청주) 8.5㎝ ▲세종(세종전의) 6.1㎝ 등이다.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하우스와 축사 등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접수된 시설물 붕괴 건수는 88건으로 ▲비닐하우스 60건 ▲축사 24건 ▲창고 2건 ▲상가 1건 ▲주택 1건 등이다.
계량기 동파 신고 건수도 늘었다. 서울 323건, 인천 93건, 경기 91건 등 모두 552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현재는 복구가 완료됐다. 수도관 동파도 2건 있었다.
기상악화 등으로 항공기와 여객선의 운항 차질도 빚어졌다. 출발공항 기준 제주 88편 등 모두 179편의 항공기가 뜨지 못했다. 대기 승객이 증가하면서 공항의 혼잡도도 증가했다. 여객선은 85개 항로 110척의 발이 묶였다.
국도 23개소와 지방도 50개소, 9개 국립공원 243개 탐방로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남해고속도로에서 탱크로리가 전복되는 등 교통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모두 40건이 발생했으며, 사고 원인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도 분주하다.
계속되는 한파와 폭설로 이날 오전 11시께 전력수요는 94.5GW로 역대 최대 수치를 갈아치웠다. 산업부는 전력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는 전력 수급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보건복지부에서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한파·대설 대응 점검을 요청했고 이날 노인맞춤돌봄 수행기관 650개 중 541개 기관이 노인들의 안전을 확인했다.
교육부는 지난 20일 대설·한파 대비 학사일정 조정 등 안전관리 강화를 요청했고, 이날 전국 2150개교가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전남 831개교 ▲전북 666개교 ▲광주 336개교 ▲충북 80개교 ▲충남 79개교 ▲제주 79개교 ▲경남 58개교 ▲대전 13개교 ▲경북 8개교 등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날까지 167개 저수온 해역 현장 예찰 및 지도점검을 마쳤다. 소방청의 고드름제거 등 안전조치는 307건을 기록했다.
관련된 112신고는 479건이 접수됐다. 교통사고 182건, 교통불편 99건, 기타 198건 등이다. 경찰청은 결빙구간 등 취약구간 점검 1253건도 완료했다.
서울 1358명, 경기 4446명, 전북 1690명 등 전국 시도에서 총 1만1924명이 비상근무하며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들은 23만3236명의 주민 안부를 확인했으며 4968명을 상대로 무료 급식도 제공했다.
인력 1만3201명과 7161대의 장비가 투입돼 제설 작업도 벌였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살포된 제설제는 6만139t에 달한다.
기상청은 이날 저녁까지 충청·전라·제주, 오는 24일 아침까지 전라권 서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5일까지 아침 기온은 중부지방 영하 15도, 남부지방 영하 10도 내외의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붕괴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후건축물 등 붕괴우려 시설에 거주 중인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킬 것과 신속한 피해 조사를 실시해 조기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또 공항 내 체류객 발생에 대비하고, 체류객 발생 시 구호물품지급 등 체류객 지원을 즉시 시행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주요도로 및 이면도로 등에 신속히 제설작업을 실시할 것, 지자체의 요청이 있을 경우 군부대 등 관계기관에서는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할 것도 주문했다.
이 본부장은 "충청권,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내일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마무리가 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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