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재 전 서장, 두 번째 영장 결과는?…특수본 수사 ‘기로’
[앵커]
다음은 이태원 참사 수사 속보입니다.
참사 당시 용산경찰서를 지휘했던 서장과 112 상황실장이 오늘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됐던 인물들이어서, 법원의 이번 결정이 향후 수사에 상당한 영향을 줄 거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우준 기자, 영장 심사 결과는 언제쯤 나옵니까?
[기자]
네,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후 2시 반쯤 끝났고, 지금은, 재판부가 자료를 검토 중입니다.
결과는,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에 나올 거로 보입니다.
이임재 전 서장은 심문을 받으러 나오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 "당시 경찰서장으로서, 죄송하고, 또 죄송스런 마음입니다. 오늘 영장 심사도 최대한 사실대로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심문 과정에서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 보고가 부실했기 때문에, 대처도 미흡할 수 밖에 없었다는 방어 논리 그대로였습니다.
반면, 검찰은 핼러윈 대비를 철저히 하라는 서울경찰청의 지시를 받고도 이 전 서장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송병주 전 상황실장은 이태원파출소 옥상에서 인파를 눈으로 확인하고도, 오히려 행인들을 차도에서 인도로 밀어올리며 밀집도를 키운 책임이 있다고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앵커]
두 사람, 2주 전에 영장이 기각된 바 있죠?
이번엔 결과 어떻게 나올까요?
[기자]
예단할 순 없지만, 분명한 것은 오늘 영장심사 결과가, 향후 수사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수본도 이번 영장 발부 여부가 수사의 중대 기로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일단 용산서 간부들의 신병부터 확보해놓고, 더 '윗선'인 서울경찰청으로 수사를 넓혀간다는 복안이었는데, 혹시라도 이번에 또 구속에 실패하면, 그 계획 자체가 큰 벽에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26일에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도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 김현민/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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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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