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논란에 경찰 지시 따랐다던 한덕수… 결국 범칙금 납부

박지원 2022. 12. 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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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찾았다 유족들의 항의에 부딪혀 떠나는 과정에서 무단횡단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결국 범칙금을 냈다.

한 총리는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예고 없이 찾았다가 사과를 요구하는 유족들의 항의로 인해 조문하지 못했다.

한 총리는 무단횡단 논란 외에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수차례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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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찾았다 유족들의 항의에 부딪혀 떠나는 과정에서 무단횡단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결국 범칙금을 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가 유족들 항의로 자리를 뜨며 빨간 신호등이 켜져 있는 도로를 건너는 모습. 시사IN 영상 갈무리
총리실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한 총리는 횡단보도 빨간불 횡단과 관련해 이날 경찰이 부과한 범칙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앞으로 일정과 동선을 세심하게 살펴 법질서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 총리는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예고 없이 찾았다가 사과를 요구하는 유족들의 항의로 인해 조문하지 못했다. 분향소를 찾은 지 불과 30초 정도 만에 발길을 돌린 한 총리는 황급히 현장을 떠나는 과정에서 빨간불이던 횡단보도를 건너 길 건너에 있는 차량을 향해 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한 시민이 ‘한 총리가 도로교통법을 위반했다’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 용산경찰서에 신고했다.

총리실은 지난 21일 한 총리가 현장 경찰관 지시에 따라 길을 건넌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한 총리는 무단횡단 논란 외에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수차례 구설에 올랐다. 지난달 진행된 이태원 참사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 총리는 말장난을 하고 웃음 짓는 모습이 포착돼 지탄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 15일에는 극단적 선택을 한 이태원 참사 생존자에 관해 “본인 생각이 좀 더 굳건하고 치료를 받겠다는 생각이 더 강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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