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크, 이승기 광고료 편취 의혹에 "사실무근"

법적공방 중인 후크엔터와 이승기
이승기 광고비 일부 편취 의혹에 "사실 무근, 심한 유감"

후크 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를 비롯한 소속 연예인들의 일부 광고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후크 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를 비롯한 소속 연예인들의 일부 광고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23일 후크 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는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연예인들의 광고비 횡령에 대한 의혹에 정면으로 맞섰다. 먼저 후크는 "이승기씨 측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발표한 에이전시 비용 횡령 관련 자료는 지극히 일방적인 한쪽의 주장"이라면서 "법적으로 다툴 소지가 있는 사안이었기에 입장 발표를 보류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예인에게 지급할 돈 중의 일부를 편취하였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후크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다른 연예인분들까지 포함해 여론몰이를 하는 행위를 간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후크와 권진영 대표는 "저희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고, 끝까지 책임질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회사 기밀 사항들을 무분별하게 유출하고 공유하며 본인만의 해석에 따른 제보를, 마치 사실인양 호도하는 전 후크 직원 등에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분노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 이후 후크는 이승기와 수익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에이전시 수수료를 전혀 공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후크가 이승기에게 음반, 음원 정산금을 지급하면서, 2015년 이전 광고 수익에 대해 재정산했던 것은 편취 사실을 인정하기 때문이 아니었다면서도 "재정산 할 당시 이승기씨에게 실제로 지급하여야 할 금액보다 과지급된 부분에 대해 부당이득반환 필요성을 통보하였고, 이 부분에 대한 부당이득반환 청구 역시 준비 중"이라고 해명했다.

글 말미 후크는 "일련의 사건들이 법의 공정한 판단 하에 신속히 정리되어 저희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거짓된 부분은 명명백백 드러나 누군가 씌워 놓은 프레임 안에서 더 이상은 고통받는 이들이 없기를 바란다"면서 억울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