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최대 ‘폭설’…광주·전남 이틀째 대설특보
[앵커]
이틀째 대설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광주와 전남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광주에서는 30cm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2005년 이후 17년 만에 최대 폭설로 기록됐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애린 기자, 지금은 상황이 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광주에서도 눈발이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눈도 제법 많이 쌓였습니다.
특히 광주에는 오늘 하루 내린 눈의 양, 신적설량이 31.7cm를 기록하면서, 2005년 35.2cm 이후 17년 만에 가장 많이 쌓였습니다.
현재 쌓여있는 눈의 양은 광주가 40cm로 가장 많았고, 장성 33, 화순 29, 담양 25.1 cm 등입니다.
도로에도 많은 눈이 쌓이면서 곳곳에서 자동차 바퀴가 헛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오늘 오후 4시 반쯤 광주 양산동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 바퀴가 빠지자, 길을 가던 시민들이 힘을 모아 차를 밀어주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빙판길 사고도 잇따랐는데요.
오늘 아침 7시 반쯤 전남 곡성군 오산면 호남고속도로 옥과 나들목 인근에서 고속버스가 미끄러졌고, 아침 8시 50분쯤엔 영암-순천 고속도로 영암 방향 장흥 나들목에서 액화 산소를 싣고 가던 탱크로리 1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뱃길과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완도와 목포, 여수와 고흥을 오가는 여객선 50개 항로 80여 척의 배가 발이 묶였고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의 항공기 9편도 결항됐습니다.
현재 광주를 비롯해 장성과 순천, 곡성과 장흥, 영암, 나주, 화순, 담양에 대설 경보가, 그 밖의 12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오후 6시부터는 전남 담양과 곡성, 구례와 화순에 한파특보까지 발효됐습니다.
광주기상청은 내일까지 광주와 전남에는 5에서 10cm, 전남 서부 등 많은 곳은 15cm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도 비상근무 2단계를 유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이성현 정현덕 이우재/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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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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