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연예톡톡]‘솔로지옥2’ 서서히 요동치는 솔로들의 욕망을 보는 재미

2022. 12. 2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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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이 부르는 넷플릭스 데이팅 리얼리티 예능 '솔로지옥' 시즌2 OST인 '애태우나요' 가사는 프로그램 내용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듯하다.

반면,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던 이소이는 조융재를 선택했지만, 조융재는 이나딘을 선택해 매칭은 이뤄지지 못한 채 두 사람은 지옥도에서 함께 어색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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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2’ 관전법
슬기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왜 날 애태우나요 사랑해 줄 것도 아니면서/애태우나요 잠시 머물다 또 사라질 텐데/이미 알고 있는데 애태우나요/설레이네요 아무 의미 없는 말일 텐데...다가가면 점점 멀어지는 그댄 나에게 왜 애태우나요’

규현이 부르는 넷플릭스 데이팅 리얼리티 예능 ‘솔로지옥’ 시즌2 OST인 ‘애태우나요’ 가사는 프로그램 내용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듯하다.

‘다가가면 점점 멀어지는 그댄 나에게 왜 애태우나요’는 소이가 융재한테 하는 말 같다. 가사가 스포일러 같을 정도다. 프로그램 내용을 다 보고나서 가사를 만들어서 그런가?

‘솔로지옥’시즌2(영어제목: Single’s Inferno)가 지난 20일 3~4회를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연애전(戰)이 펼쳐졌다. 시즌1에서는 송지아가 블랙홀처럼 이슈를 빨아당겨버려 한 명이 크게 주목받았다면 시즌2는 좀 더 많은 솔로들이 관심을 받을 것 같다. 무엇보다 캐릭터들의 특성이 구체적이고 다양해져 스토리로는 시즌2가 훨씬 더 재미 있을 것 같다.

특히 시즌2에서는 감정들의 다양한 오고감과 심리의 디테일한 변화까지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은 조짐이 보였다. 데이팅 리얼리티를 보는 재미는 남녀간 연애감정의 연결과 엇갈림 외에도 출연자들의 심리, 멘탈(의식구조), 라이프스타일을 보는 재미가 있는데, 그런 관점에서 볼때 ‘솔로지옥’ 시즌2는 최적의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3~4회에서는 ‘삼손’의 힘을 지닌 뉴페이스 ‘쿨 가이’ 김진영이 등판해 판을 흔든 가운데, 솔로들의 본격적인 표현과 선택으로 천국도에 간 커플들과 지옥도에 남겨진 솔로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재미를 더했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성형외과 의사인 신동우는 서울대 기악과 4학년인 피아노 전공 신슬기와 짝을 이뤄 천국도를 갔지만, 벽을 치는 슬기로 인해 동우는 지옥도에 남겨진 사람들의 표정보다 더 어두워졌다.

그런데 동우가 천국도에서 하루를 보낸 다음날 아침, “슬기 잘 잤어요”라고 실언(?)을 했다. 그런 거 하면 안되는 상황인데. 슬기는 아직 동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부담을 느끼는 슬기가 “근데 원래 그런 말투를 써?”라고 말할때, 보는 사람이 화끈거릴 정도였다. 한 쪽은 설레고 들떠있는데 한쪽은 차분하고 냉정하니 대화가 잘 되기가 어렵다.

융재

반면 ‘조융재-최서은’ 커플은 좀 더 달달한 데이트를 즐겼다. 오늘 하루 어땠냐는 증권맨 조융재의 질문에 미술작가 최서은은 “잊지 못할꺼야. 정말 좋은 타이밍들이 모여 좋은 오늘을 만들었어”라는 대답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서은도 아직 첫 데이트남인 융재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정시키려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도 상대를 기분좋게 해주고 편안하게 해 주었다. 상대에 대한 마음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슬기와는 조금 달랐다.

서은

3회말에 들어온 뉴페이스 김진영은 특식 데이트권이 걸린 남자 출연자들의 줄다리기 싸움에서 손쉽게 우승을 차지하며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두 번째 천국도 커플 매칭도 이어졌다. 서로에게 호감을 표시했던 ‘김한빈-최서은’, ‘신동우-이나딘’, ‘김진영-신슬기’ 커플이 매칭에 성공했다.

반면,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던 이소이는 조융재를 선택했지만, 조융재는 이나딘을 선택해 매칭은 이뤄지지 못한 채 두 사람은 지옥도에서 함께 어색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소이는 눈물을 흘리며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지만, ‘지옥도’의 밤의 분위기를 빌려 조융재에게 먼저 용기를 내 다가갔다.

세정

이소이는 첫인상 선택부터 줄곧 융재를 선택했다. 하지만 융재에게 선택받지 못하자 “솔직하게 속상했어”라고 털어놨다.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가 없다고 했나. 융재는 감정을 잘라 말하지 않고 유예한 채 “늦지 않게 내 생각을 말해줄게”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다음주 공개될 5~6회는 ‘솔로지옥’ 시즌2에서 가장 흥미로워질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서로 방향이 엇갈릴수록 짝을 찾으려는 욕망이 좀 더 강렬하게 드러날 것이다.

눈이 매력적인 슬기는 조용한 듯 하면서 캐릭터로는 확실하게 부각됐다. 솔로지옥의 ‘메인’이 됐다는 말이다. 자신의 호불호 감정 표현을 확실하게 하기 때문이다.

5~6회에서 슬기가 선택한 남자인 김진영과의 데이트에서 어떤 양상일지 벌써 궁금하다. 동우와의 첫 커플 데이트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될 것인가?

또 아직 빛을 보지 못한 한빈과 종우, 나딘과 세정 등의 매력도 볼 수 있지 않을까?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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