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폭설…상가·비닐하우스 ‘폭삭’, 빙판길 ‘쾅쾅’
[앵커]
사흘 동안 전북지역에는 최대 6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짧은 기간 몰아친 많은 눈에, 대비할 틈도 없이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오정현 기자, 화면 보니까 눈이 제법 쌓였는데, 지금도 눈이 많이 오고 있나요?
[리포트]
어제부터 계속 대설경보가 발효 중인데, 오늘 새벽 3시 무렵엔 한 시간 만에 4cm의 폭설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옛 창고를 개조해 상가로 쓰는 건물입니다.
지붕이 유리와 철골 구조로 만들어졌는데,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무너졌습니다.
지난 밤 벌어진 일로 보이는데, 다행히 건물 안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눈길 사고도 잇따랐는데요.
어젯밤 10시 반쯤 순천완주고속도로 임실나들목 근처에서 25톤 탱크로리가 눈길에 넘어졌습니다.
탱크에 실린 화학물질에 불이 붙어 화재를 진압하는 데 2시간이 걸렸습니다.
전북 112상황실에는 80여 건의 눈길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부안에 있는 새꼬막 양식장에도 물이 얼면서 키우던 새꼬막 70% 정도가 동사했다는 제보도 들어왔습니다.
순창 오리농장, 전남 화순 축사, 전남 담양에선 비닐하우스 14개 동이 눈 무게를 못 이겨 무너졌습니다.
또 전북 순창에선 마을 2곳 3백40여 가구의 수도 공급이 끊겼다가 2시간 만에 복구되기도 했습니다.
폭설 탓에 일부 고속도로에서는 차들이 서행해야 했고, 통행이 막힌 도로도 많습니다.
전북 남원과 정읍 등 7개 지역, 도로 10곳의 53킬로미터 구간이 지금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눈이 내렸는데, 눈 예보는 계속 있습니다.
특히 전북 서해안과 남부내륙에는 내일 아침까지 5~10cm, 많게는 15cm 넘는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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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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