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TC 소송에 대응나선 MS "블리자드 인수, 게임산업에 득"

안경애 2022. 12. 2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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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제동을 걸고 나선 가운데 MS는 블리자드 인수가 게임산업에 득이 될 것이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TC가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경쟁 제한 우려를 제기하며 이달 8일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MS는 이날 담당 판사에게 제출한 서류에서 "3위 콘솔 제작업체에 의한 게임 인수가 매우 경쟁적인 산업을 흔들 수는 없다. MS의 블리자드 인수는 오히려 게이머와 게임업체들에 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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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8월 법정공방 본격화 예정
EU·영국도 반독점 여부 검토중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제동을 걸고 나선 가운데 MS는 블리자드 인수가 게임산업에 득이 될 것이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TC가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경쟁 제한 우려를 제기하며 이달 8일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MS는 이날 담당 판사에게 제출한 서류에서 "3위 콘솔 제작업체에 의한 게임 인수가 매우 경쟁적인 산업을 흔들 수는 없다. MS의 블리자드 인수는 오히려 게이머와 게임업체들에 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MS는 올해 초 '콜 오브 듀티', '캔디 크러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을 보유한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8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MS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거래다.

FTC는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할 경우 자사 콘솔인 엑스박스(Xbox)와 경쟁하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등에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들을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이달 중순 해당 게임들을 적어도 앞으로 10년간 경쟁 업체에 제공할 것을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결정서를 통해 FTC에 약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FTC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C 경쟁국의 존 뉴먼 부국장은 "이번 인수는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 시장에서 MS에 경쟁을 저해할 수단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독과점 금지법 집행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FTC와 MS는 변수가 없는 한 내년 8월로 예정된 FTC의 행정 법원에서 법정 공방을 본격적으로 벌일 전망이다. 블리자드의 보비 코틱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별도로 낸 성명에서 "FTC와의 법정 싸움에서 승리를 자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수를 둘러싸고 유럽연합(EU)과 영국의 경쟁 당국도 반독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U는 내년 3월 23일까지 인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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