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난방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연탄으로 온기를"

문별님 작가 2022. 12. 2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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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브릿지입니다. 


이렇게 매서운 추위가 찾아와도 마음 편히 난방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연탄 몇 장으로 한파를 견디는 에너지 취약 계층인데요. 


올해는 연탄값이 많이 오르고 기부도 줄어서 사정이 더 어렵다고 합니다.


연탄은행의 허기복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이 연탄 은행이 어떤 단체인지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허기복 대표 / 연탄은행 

네, 연탄은행은 밥과 연탄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자라고 하는 취지에서 시작이 됐고요.


심지어는 어린 나이 4살부터 고령인 80세까지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하고 있는데 1998년에 시작이 돼서 한 24년 됐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연탄은행이 32개 지역에 세웠고 중앙아시아 키르키스스탄에 연탄을 세워져서 이렇게 따뜻한 대한민국의 운동을 앞장서서 열어가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우리나라는 물론 이제 세계로까지 온기를 전하고 있는 연탄은행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지금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가구가 얼마나 될까요.


허기복 대표 / 연탄은행 

연탄 가구는 저희가 2년에 한 번씩 연탄 가구 조사를 해요. 


왜 연탄을 떼는지 또 연탄을 들이지 않으면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지 그러면서 조사를 하는데 , 현재로는 10만 가구가 조금 안되구요. 


그분들이 형편을 보면 월 소득이 삼십만 원 미만이고 평균 연령이 팔십이 넘으셔서 아무래도 사회에 관심을 드려야 되는 그런 어려운 분들입니다.


서현아 앵커 

아직도 이렇게 어려운 가구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연탄은행의 지원을 받는 가구가 얼마나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허기복 대표 / 연탄은행 

코로나 전에는 연탄을 한 해 한 500만 장 목표로 해서 정말 대한민국을 아주 따뜻하게 후끈 달아오르게 했는데, 코로나 이외에는 여러 가지 적용해서 300만 장 목표를 해서 금년에 300만 장 목표를 했는데, 그렇게 하면 한 해 한 8만 가구 정도에서 한 5만 가구 정도 최대로 지원을 하게 됐는데 금년에는 2만 가구도 좀 안 돼서 지금 애타게 연탄을 기다리고 있는 그런 형편입니다.


서현아 앵커 

상황이 많이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이 한 가구가 1년 동안 넉넉하게 사용하려면 가구당 연탄이 몇 장이나 필요할까요.


허기복 대표 / 연탄은행 

하루에 이렇게 아주 오늘 굉장히 춥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연탄 불구멍을 막을 때는 3장 정도지만 정말 춥다, 그러면 불구멍을 열어놓으면 5장, 그래서 한 달에는 150장의 연탄이 있어야 되고, 좀 넉넉하려면 200장이 있어야 되고, 연탄을 떼는 경우에는 대개 이제 9월 중순부터 다음해 4월까지 그래서 일 년에 7개월을 떼니까 한 가정이 연탄을 떼는 데는 보통 1,050장의 연탄이 필요한 셈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렇게 어려운 가구가 많은데 혹시 지원 대상이 되는 가구가 따로 있습니까?


허기복 대표 / 연탄은행 

그렇죠, 연탄 사용하는 분들이 보면 그냥 연탄을 떼는 것은 아니고 연탄을 뗄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예를 들어서 도시가스가 들어가지 않는 동네라든지, 그다음에 고지대, 달동네, 옥탑방, 그리고 비닐하우스촌, 또 그리고 생활소득이 월 30만 원 미만인 그런 가정이다보니까 그런 가정에 한해서 지원을 하는데, 8만 가구에서 적어도 우리가 꼭 연탄을 들여야 될 그런 가구는 하나에 한 6만 가구 정도 됩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데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 장에 원래 한 800원 정도 하던 연탄이 한 1,200원까지 가는 곳도 있다고 해요. 


올해 연탄은행의 지원 목표가 300만 장이라고 들었는데 지금 얼마나 달성이 된 상황일까요.


허기복 대표 / 연탄은행 

300만 장 목표를 했는데 정말 열심히 했어요. 


오늘도 제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구룡마을 하고 그 다음에 또 원주를 거쳐서 이렇게 하고 왔는데 지금 현재는 200만 장 조금 넘어가고 있는 상태인데 아직도 100만 장의 연탄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게 부족한 게 그냥 끝나는 게 아니라 연탄 후원 같은 경우는 대개 12월 말이 지나면 1월 달부터는 거의 후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12월 말 내로 100만 장 정도를 더 확보를 해야 내년 4월까지 뗄 수 있는 양을 마련을 해드릴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해서 지금 제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4월까지 참 춥죠. 많은 분들의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런데 이 연탄을 사용하시는 분들의 걱정은 정말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아요. 


현장에서 들으시는 말씀 같은 게 있을까요.


허기복 대표 / 연탄은행 

글쎄 연탄은 사실 좀 무겁기도 하고 시꺼멓긴 하지만 그 연탄이 어르신들 가정에 들어갈 때는 연탄이 너무 비싸고 거기에서 어르신들은 연탄을 볼 때마다 아 이거는 금탄이에요. 


그러면서 금탄이라고 말씀도 하시고, 또 연탄을 왜 빨리 좀 갖다 달라고 하는데 왜 제때 갖다 주지 않느냐, 이렇게 말씀도 하셔서 그럴 때 저희가 연탄 지게와 봉사를 통해서 이렇게 가는데 그렇게 가면요, 어르신들이 너무 기뻐가지고 연탄이 들어가면 만세 만세 이렇게 부를 정도로 연탄을 기다리고 있어서 연탄은 어르신들에게는 생존이고, 또 민심이기도 하고, 필수적인 에너지이기 때문에 우리들이 관심을 가져서 오늘 EBS를 통해서 정말 따뜻한 대한민국의 역사가 나타나리라 그렇게 보기도 합니다.


서현아 앵커 

생존이고, 민심이고, 에너지고, 정말 금 같은 연탄입니다. 


그런데요. 요즘에 자원봉사자들도 많이 줄었다구요.


허기복 대표 / 연탄은행 

그래서 우리 연탄 봉사 같은 경우에는 오전, 오후 해서 2시간씩 봉사를 하거든요. 


그래서 지게와 손수레를 통해서 이렇게 하고 연탄 떼는 가정도 이렇게 직접 보시면 골목 골목 이렇게 돼 있고 높은 언덕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굉장히 좀 힘들긴 하는데 봉사자들 같은 경우에는 한 해에 보통 저희가 1만 명 정도는 돼야 되는데 올해는 1천 명이 조금 넘어간 상태고 코로나 전에는 한 해 2만 명도 가고 그래서 하루 연탄 봉사할 때는 오백 명씩 모여가지고 아주 마을 전체가 연탄이 들어가가지고 어떻게 보면 경사 난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근데 그런 분위기가 좀 나오지 않아서 좀 안타깝습니다.


서현아 앵커 

원래는 2만 명이었는데 지금 1천 명에서 2천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만약에 봉사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허기복 대표 / 연탄은행 

연탄은행은 전국에 32개가 있지만 통합해서 관리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연탄 봉사 또 연탄 한 장에 이제 800원 하거든요. 


그래서 봉사 후원을 하고 싶으면은 1577-9044로 전화를 주시면 언제, 어느 때, 어디서 연탄 봉사를 할지, 또 후원할 경우에는 연탄 열 장을 하겠어요, 그러면 얼마죠? 그럼 8,000원이에요. 


이렇게 안내를 해서 1577-9044로 전화 주시면 저희가 자세히 안내를 해드립니다.


서현아 앵커 

지금 사회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혹시 정부의 연탄 지원은 없는 상황일까요.


허기복 대표 / 연탄은행 

정부에서 연탄 지원하는 건 있어요. 


연탄 쿠폰이라고 해서 그런데 그게 대략 연탄 장수로 환산하면 한 400장 정도 돼요. 


그런데 한 겨울 나려면 한 가정당 평균 1,050장의 연탄이 필요한데 400장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600장이 부족한데 실은 그거는 정부에서 연탄 가격 지원하는 건 아니고, 연탄 가격 인상한 차액만큼 지원을 하다 보니까 그런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정부가 이런 점을 감안을 해서 정책적인 배려도 해주고 또 좀 안타까운 것은 코로나 이후에 자원봉사자들이 부족한데 그 원인적인 역량 가운데 기업들이라든지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좀 봉사가 굉장히 저조해서 저희가 왜 그런가 분석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좀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사회 솔선수범을 해서 노블레스 오블리즈라고 하는 사회적 책무를 감당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갖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러면 에너지 지원 방안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더 필요할까요.


허기복 대표 / 연탄은행 

일단은 연탄 쿠폰으로는 조금 부족한 양이기 때문에 그걸 좀 늘려줬으면 좋겠고요.


또 이런 것들이 그런데 정부가 또 다 이룰 수는 없어요. 


민간 차원에서 충분히 사각지대를 채워나가면 어떻게 보면 세금도 절약이 되잖아요. 절감이 되거든요. 


그게 바로 이제 시민운동과 봉사의 중요성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좀 연탄 봉사 활동하는데 좀 정부에서도 좀 독려도 해주고 격려도 해주는 정책적 배려, 그래서 좀 상을 준다든지, 이런 것도 사회적 분위기를 좀 따뜻하게 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사회적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좀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요. 이 방송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어떨까요?


허기복 대표 / 연탄은행 

우리 연탄 봉사를 하면, 또 연탄 봉사도 어떻게 보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하는 것 같지만 또 이렇게 직접 해보면, 아 정말 우리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이 많구나, 그러니까 내가 정말 이 봉사를 잘했구나, 그런 마음도 좀 들거든요.

그래서 어려운 때일수록 좀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는 그런 따뜻한 마음 그것들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또 연탄 한 장에 800원이에요. 


어떻게 보면 큰 돈일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또 얼마든지 가능한 돈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좀 많이 말고 우리 학생들이 또 EBS에 있는 우리 모든 분들이 앞으로 방학을 하니까 연탄 한 장에 800원씩 후원을 해 주면 그게 모으면 얼마든지 대한민국이 따뜻해질 수 있고, 또 연탄 떼는 분들이 우리 할머니 또 어머니 아버지일 수 있으니까, 할머니 할아버지를 돕는다, 그런 마음으로 연탄 한 장 800원 운동에 좀 함께 해주시면, 저는 분명히 남은 백만 장 확보가 돼서 따뜻한 대한민국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런 시가 있더라고요.


삶이란 나 아닌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이 되는 것이다. 


뭐 이런 시 구절이 있습니다. 


연탄 한 장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소중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허기복 대표 / 연탄은행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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