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신 빙속여제' 김민선 "왜소한 체격? 경기 결과로 보여주면 돼"
최근 세계 대회에서 5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딴 스피스스케이팅의 김민선 선수가 "4년 뒤 올림픽 메달과 세계신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오늘 의정부시가 최근 세계 대회에서 쾌거를 이룬 소속팀 빙상단 국가대표 선수들과 제갈성렬 감독, 이강석 코치를 초청해 격려했습니다. 김민선은 올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주 종목인 500m를 모두 석권하면서 세계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김민선 "'신 빙속여제' 별명…마음에 들어"
4차 대회에선 36초96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이상화 선수가 가지고 있는 세계 기록인 36초36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그동안 '이상화 후계자', '제2의 이상화'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김민선은 '신 빙속여제'란 별명에 대해 "뿌듯하고 기쁘다"며 "스피드스케이팅에 김민선이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민선은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4년 전 평창 올림픽 땐 허리 부상으로 인해 16위에 그쳤지만, 올 2월 베이징 올림픽에선 7위에 오르면서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민선은 "허리 부상을 당하고, 스케이트를 타는 기간 가장 힘든 시간이었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조금씩 보완을 해나가려고 했다"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통증도 사라지고 다시 훈련에 매진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제갈성렬 "장거리 패턴 훈련에 집중…힘 분산 효과"
제갈 감독은 당시 부상을 당한 김민선에게 맞춤형 훈련을 제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갈 감독은 "500m 단거리가 주 종목이지만 중장거리 패턴 훈련에 집중했다"며 "부상으로 초반에 힘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 후반에 힘을 기를 수 있는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장거리에 필요한 힘을 효과적으로 나눠 쓸 수 있는 기술을 정착시키는 게 목표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훈련의 결과가 4년 뒤 세계 1위라는 쾌거로 돌아온 겁니다.
"왜소한 체격? 원래 이렇게 태어나…성적으로 보여주면 돼"
키 1m66㎝의 김민선은 소위 '빙속 강국' 선수들과 비교하면 왜소한 편입니다. 김민선은 "보이기론 왜소하고 말라서 힘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훈련으로 많은 것을 커버하고 있다"며 "스케이트 결과로 보여주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즉 체격이 큰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는 건 편견이라는 걸 자신이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스타트 속도'는 부족한 점으로 꼽힙니다. 제갈 감독은 "2026년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까지 스타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라며 "스타트, 첫발이 늦는데 반응 연습을 통해 민첩성, 순발력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선도 "스타트에 약점이 있는 부분은 사실"이라며 "스타트 이후 30m 지점에서부터 속도를 올리는 것으로 커버하면서 코너에서 속도를 내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꾸준히 다음 올림픽까지 조금씩 보완을 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민선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세계신기록 깰 것"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로 성장한 김민선은 남은 월드컵 대회를 모두 석권하고,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4년 뒤 올림픽 메달과 세계신기록을 경신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내비쳤습니다. 제갈 감독도 "김민선의 전성기는 아직 오직 않았다"며 "4년 뒤, 8년 뒤 올림픽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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