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美 등과 협력해 전략적 과학기술외교 선도”
국제기술규범과 신설 예고… 과학외교 강화 포석
외교부, 과기부 간 협업 기대
외교부는 23일 한국행정학회와 공동 세미나를 열어 ‘전략적 과학기술 외교’ 추진을 위한 협업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중 경쟁 속 국제 외교무대에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 과학기술 선도국과 협력해 전략적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는 외교부와 한국행정학회가 공동 개최한 것으로, 2016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6번째 열리는 행사다. 외교부에서는 강재권 경제외교조정관이 참석해 이른바 ‘글로벌 중추국가(GPS)’ 역할 강화를 위한 과학기술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강 조정관은 또 외교 인프라 강화와 정부 내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차기 한국행정학회장인 이덕로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모두 발언에서 “우리 정부의 과학기술외교 역량 강화 노력에 대해 평가한다”며 “학회에서도 연구·자문 등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발제와 패널 토론에는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 김성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제협력관이 참석해 ‘효과적인 과학기술 외교를 위한 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최근 신흥·첨단기술 관련 외교 업무를 담당할 ‘국제기술규범과’를 신설하는 내용의 직제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국제 기술 규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관련 교섭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미·중 패권경쟁이 심화하고 신흥·첨단기술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우리 정부의 과학기술외교 역량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진 장관도 임기 초반부터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기술 혜택을 많은 사람이 나눠가지고, 경제 안보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외교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며 관련 조직과 인력 확충을 강조해왔다.
천미성 외교부 혁신행정담당관은 “외교부와 과기부가 한자리에 모여 직접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향후에도 행정학회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조직 혁신, 외교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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