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유승희가 복귀했다" …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우리가 더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방성진 2022. 12. 2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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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희가 복귀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우리가 더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인천 신한은행이 2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한다. 신한은행의 시즌 전적은 7승 8패.

4위 신한은행은 박지수(196cm, C)의 복귀로 힘을 얻은 5위 청주 KB스타즈에 추격받고 있다. 두 팀 간의 승차는 3.5경기다.

설상가상으로 유승희(175cm, G)가 부상을 당해 2경기에 결장했다. 김소니아(177cm, F)의 분투만이 돋보이는 신한은행이다.

이경은(173cm, G)과 김태연(189cm, C)은 3라운드에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이경은은 3라운드 5경기 평균 8.4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0.8스틸을 기록했다. 김태연도 3라운드 5경기에 모두 출장해 평균 7점 4.2리바운드를 올렸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이 경기 전 “유승희가 복귀했다. 하지만 100% 몸 상태는 아니다. 그럼에도 주전으로 출장시킬지 고민했다. 부상의 여파도 있고, 이날 경기는 식스맨으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김)태연이가 인생에서 이렇게 많이 뛰어본 게 처음이라고 하더라.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럴수록 더 강하게 훈련하고, 더 집요하게 지적하겠다. 이겨내야 한다. 골밑을 장악하고, 더 성장하기를 바란다. 아픔 없이 성장할 수 없다. 태연이의 출장 시간 보장을 위해 가드들은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신한은행은 승리를 위해 배혜윤(183cm, C)의 영향력을 감소시켜야 한다. 구나단 감독은 "삼성생명과의 경기를 준비할 때마다 배혜윤의 강함을 느낀다.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정말 강한 팀이다. 박지수가 완벽하게 돌아와야 배혜윤을 잡을 수 있다. 다른 선수들은 배혜윤을 잡을 수 없다. 언더독의 심정으로 경기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키아나 스미스는 단점을 찾기 힘든 선수다. 한국 농구에 적응하고 있다. 한국에서 키아나 스미스만큼 농구 하는 선수도 없다. 기량이 빼어난 선수다. 키아나 스미스의 득점을 어느 정도는 허용하되 완전히 헤집지는 못하는 방향으로 준비했다. 우리 선수들에게 수비와 리바운드를 항상 강조한다. 언더독이지 않나. 자신보다 잘하는 선수를 상대로 승리하려면, 공격으로는 어림없다. 키아나 스미스와 배혜윤, 슛이 좋은 강유림, 최근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김단비 모두 막아야 한다. 상대 선수들이 날뛰게 하면 이길 수 없다. 힘들게 경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생명이 3라운드를 4승 1패로 기분 좋게 마쳤다. 시즌 전적은 10승 5패.

삼성생명은 부산 BNK 썸을 3위로 밀어내며 2위를 탈환했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며 2라운드 부진을 반전시켰다.

배혜윤의 활약은 꾸준했다. 3라운드 5경기에서 18.2점을 기록하면서 7리바운드 5.6어시스트 1.4스틸을 더했다. 삼성생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또한 키아나 스미스(178cm, G)와 김단비(175cm, F)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키아나 스미스는 2라운드 부진을 딛고 3라운드 평균 15점 4.2리바운드 5.4어시스트 1스틸 1.4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김단비 역시 3라운드 5경기 모두 출전하며 9점 5리바운드 1.4어시스트 1스틸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경기 전 “신한은행 선수들을 편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 경험 많은 한채진과 이경은을 보유한 팀이다. 승부는 상대의 농구를 제어하는 것에서 결정된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 맥없이 졌다. 선수들이 정신 차리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우리가 더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올 때, 우리 선수들은 부담을 느꼈다. 우리 농구를 하지 못했다. 상대에 끌려다녔다. 리바운드도 많이 내줬다. 무너졌다. 신한은행은 부지런한 팀이다.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세컨드 찬스를 노린다. 2라운드 경기 때 구슬과 유승희에게 3점슛을 10개 이상 맞은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대비하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강유림(175cm, F)은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상대 팀의 견제도 강해지고 있다.

"(강)유림이가 상대의 견제에 잘 대응하고 있다. 3점슛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상대가 강하게 붙는다. 지금은 페네트레이션보다 빠르게 패스를 주고 움직여서 컷인이나 리바운드 뒤의 득점을 노려야 한다. 그래야만 안팎에서 영향력 있는 성장할 수 있다. 유림이도 자각하고 있다. 보통 선수들은 상대의 압박 수비에 드리블로 공격하려 한다. 그러다 보면 실책을 범하고 자신감이 뚝 떨어진다. 한 번 막히더라도 패스 뒤 움직임을 통해 극복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즌이 지날수록 기회 창출 부분에서 나아지고 있다. 또 2라운드에 비해 3라운드는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더욱 깨우쳤다. 1라운드 때 많은 득점을 올렸다. 공격을 상승세의 원인으로 생각했던 것은 착각이다. 수비에서 비롯됐다. 2라운드 때 공격이 막히니 힘들어졌다. 3라운드는 수비와 리바운드에 치중했기 때문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오픈 찬스를 살리는 것도. 단시간에 확 올라올 수는 없지만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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