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반등으로 끝날까…아파트 매수심리 이곳에서 꿈틀
서울 강남권 5개월만에 소폭 상승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1.0으로 조사됐다. 전주 72.1보다 떨어지며 한국부동산원의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2년 7월 이후 역대 최저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4.0을 기록하며 전주 64.8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3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역시 매매수급지수 65.8을 기록하며 전주 67.0 대비 1포인트 넘게 지수가 하락했다.
반면 강남 4구가 포함된 서울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72.8을 기록하며 전주 71.9 대비 0.9포인트 반등했다. 동남권 매매수급지수가 반등한 것은 8월 초 이후 21주 만이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19일이 기준인만큼 정부가 21일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발표한 내용은 반영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일대 매매수급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의지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이 지역은 정책 민감도가 높은 지역으로, 세금·재건축·대출 등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며 “다만 내년에는 ‘고금리 태풍’에 경기 침체까지 겹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문위원은 “정책 효과는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시차가 존재하는만큼 규제 완화 흐름 속에 금리 인상 기조가 언제 끝날지가 변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서울 대부분 지역 아파트 가격이 지난 해 상승분을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상승률 9.79%를 기록하며 서울에서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노원구는 올해 들어 하락률 10.94%로 서울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 해 6.39% 가격이 오른 도봉구 역시 올해 들어 10.72% 가격이 빠지며 노원구의 뒤를 이었다.
성북구 역시 지난 해에는 가격이 5.58% 상승했지만 올해에는 9.31% 가격이 하락하는 등 지난 해 상승률 이상으로 가격이 하락한 구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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