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눈폭탄' 광주·전남 시설 피해·사고 속출(종합2보)
기사내용 요약
광주 적설량 역대 3위…최고치 경신 가능성
농축 하우스 32동 파손, 잇단 교통·낙상사고
[광주=뉴시스] 신대희 이영주 기자 = 대설특보가 내려진 광주와 전남 20개 시군에 이틀째 많은 눈이 내리면서 사고가 속출하고 도로와 뱃길, 항공편이 막혔다. 농작물 재배 시설하우스가 무너지는 피해도 났다.
'최고 40㎝' 광주·전남 21개 시군 대설특보
광주와 나주·담양·곡성·장성·화순·순천·장흥·영암에는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여수·광양을 제외한 전남 나머지 시군 12곳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다. 고흥·보성·여수·순천·장흥·강진·해남·완도·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광주 역대 3번째 최다 적설
6년 전인 2016년 1월 18일부터 25일 사이 기록한 누적적설량 25.7㎝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기상청은 오는 24일까지 광주·전남 곳곳에 5~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예보대로 눈이 더 올 경우 극값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꽁꽁 얼어붙은 도로…잇단 교통·낙상 사고
이날 오전 7시 27분 곡성군 호남고속도로에서 45인승 버스가 교통시설물을 충격하고 왼쪽으로 넘어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날 오후 4시 41분 영암군 삼호읍 한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승용차가 주변 저수지에 빠져 운전자 B(48·여)씨가 숨졌다.
B씨가 1차선에서 앞서가던 차와 추돌을 피하려고 2차로 쪽으로 방향을 급히 튼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눈길 미끄러짐과 운전 부주의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빙판길에 넘어져 다치는 이른바 낙상(落傷) 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1시 10분 광주 북구 중흥동에선 30대 여성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허리를 다쳐 병원 치료받고 있다. 이날 오전 4시부터 6시 30분 사이 순천·영광·해남 등지에서도 낙상 사고가 잇따랐다.
비닐하우스 수 십개동 폭삭
담양읍에서는 쑥갓을 재배 중인 하우스 3개동과 마늘하우스 1개동이 전파됐고, 대동면과 금성면에서는 겨울철 작물 재배가 이뤄지지 않아 비어있던 하우스 1개동씩이 각각 전파됐다.
이밖에 딸기·블루베리·시금치 농가도 크고 작은 피해를 봤다.
대설에 막힌 도로·뱃길·하늘길
광주 송강로 5.4㎞, 무등로 2.1㎞ 구간이 통제됐고, 시내버스 60개 노선 486대도 단축·우회 운행하고 있다. 주요 국립공원 탐방로도 전면 통제 중이다.
전남에선 구례 산동면∼고산터널(4.4㎞) 진도 두목재(1.5㎞), 화순 한천면 돗재(3㎞), 보성 진목마을∼주릿재(3㎞), 순천 낙안면 은병원∼빈계재(5.4㎞), 순천 별량면 운용마을∼상사 초곡마을(2.54㎞), 곡성 신풍재(2.64㎞)·고산재(6㎞) 등 총 14곳의 통행이 차단됐다.
해남·장흥·진도·완도 버스 운행은 전면 중단됐다.
여객선 49개 항로 68척 운항도 통제 중이다. 지역별 통제 현황은 목포 25항로 35척, 완도 13항로 20척, 여수 7항로 9척, 고흥 4항로 4척이다.
눈폭탄에 출근길 교통대란
특히 고가차도 일대에서 지정체가 심했다. 시민들은 "평소보다 일찍 나왔지만, 출근에만 2시간 넘게 걸렸다"고 입을 모았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사 일정을 조정(휴업, 등교시간 1~2시간 늦춤, 원격 수업 전환)했으나 학교장 재량에만 맡기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정상 등교 학교에선 교사·학생들의 지각이 속출했고, 뒤늦게 등교시간을 조정한 학교는 문자메시지 등을 늦게 발송해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광주 지하철 이용객은 늘었다. 이날 출근시간대(오전 7시~오전 9시) 지하철 이용객은 1만 4139명으로, 지난해와 지난주 대비 각 69.3%·52.2% 늘었다.
각 자치단체는 전날부터 제설 작업을 벌였지만 너무 많은 눈이 내려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dhdream@newsis.com,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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