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규제에… 中 반도체장비 수입 40% ‘뚝’

정지혜 2022. 12. 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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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의 지난달 반도체 생산장비 수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지난달 중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이 지난해 동기보다 40% 줄어든 23억달러(약 3조원) 규모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국산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액은 2억2700만달러(약 2900억원)로 5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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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中수출액은 50% 줄어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의 지난달 반도체 생산장비 수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지난달 중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이 지난해 동기보다 40% 줄어든 23억달러(약 3조원) 규모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020년 5월 이후 최소치다. 미국이 자국 첨단기술이 중국 군사력에 활용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10월 대(對)중국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시행한 데 따른 결과다.

이 규제가 나오기 전까지 중국은 세계적인 반도체 공장 설립을 주도하면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KLA, 램리서치 등 미국 반도체 장비 기업들의 최대 수출 시장이었다. 이들 3사는 지난해 중국에 145억달러(약 18조6000억원) 규모의 장비를 수출했다. 그러나 중국이 더는 미국산 장비를 수입할 수 없게 되자 세계 반도체 시장은 더욱 얼어붙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디지털 제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반도체 수요가 반짝 증가했음에도 최근 PC·스마트폰 수요의 급감으로 반도체 산업은 재고 소진에 애를 먹고 있다.

미국의 규제로 다른 나라 기업들도 영향을 받았다. 한국산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액은 2억2700만달러(약 2900억원)로 50% 감소했다. 일본산 장비의 대중 수출도 40% 줄어든 6억8700만달러(약 8800억원)에 그쳤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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