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상에 또 미사일… '정찰위성 시험' 닷새 만(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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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성탄절(12월25일)을 이틀 앞둔 23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도발은 북한의 이달 18일 미사일 발사 뒤 이뤄진 한미연합 공군훈련, 그리고 미국 정부가 북한의 지난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을 규탄하는 내용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 채택을 추진하고 있는 것 등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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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허고운 기자 = 북한이 성탄절(12월25일)을 이틀 앞둔 23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지난 18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을 발사한 이후 5일 만의 무력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후 4시32분쯤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2발을 포착했다.
북한이 이날 쏜 SRBM 2발은 각각 250여㎞와 35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
우리 군은 이들 SRBM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나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KN-24), '초대형 방사포'(KN-25) 등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미 간 공조 아래 정확한 제원 등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도발은 북한의 이달 18일 미사일 발사 뒤 이뤄진 한미연합 공군훈련, 그리고 미국 정부가 북한의 지난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을 규탄하는 내용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 채택을 추진하고 있는 것 등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 양국 군은 앞서 20일 제주도 서남방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일대에서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와 F-22 전투기 '랩터' 편대, 그리고 우리 공군의 F-35A·15K 전투기가 참여하는 훈련을 수행했다.
F-22가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과 함께 훈련한 건 2018년 5월 한미연합 공중훈련 '맥스선더' 이후 4년7개월 만이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달 18일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동해상을 향해 MRBM 2발을 잇달아 쐈다. 그러나 북한은 당시 미사일 발사를 '군 정찰위성 개발시험'이라고 주장하며 서울·인천 등 남한 수도권 일대 지역을 촬영한 사진을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했다.
아울러 북한은 '그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고각(高角·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높이는 것)으로만 발사해 탄두부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지적과 관련해 ICBM의 정상 각도(30~45도) 발사까지 예고해둔 상태다.
북한은 올 들어 ICBM 8발을 포함해 최소 33차례에 걸쳐 67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크고 작은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그러나 그동안 '임박' 관측이 무성했던 제7차 핵실험은 아직 단행하지 않았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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