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흡연, 심장병...' 뇌경색 원인과 치료법?

에디터 2022. 12. 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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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체크의 헬스UP]
[사진=클립아트코리아]

57세 고혈압을 가진 남성 A씨는 교회 체육대회에서 배구 시합을 하면서 공중으로 뛰는 순간 실신하며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왔다. 다행히도 실신은 1분 이내였으며, 빠른 조치가 이뤄져 뇌CT 판정결과 일과성 뇌허혈발작으로 진단되어 요양치료 중이다. 이러한 질환은 뇌경색의 일종으로 응급실 의사라면 흔하게 경험하게 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뇌경색은 뇌혈류의 저하에 의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신경학적 증상은 10초 내에 당질의 결여가 일어나고, 에너지 이용이 중단됨으로써 즉각적으로 나타날수 있다. 혈류가 즉각적으로 공급되어지면 빠르게 회복되어 증상은 일시적으로만 나타날 수 있지만, 만약 몇 분 내에 혈류가 재개되지 않으면 뇌조직의 괴사가 일어난다. 뇌경색이 발생하면 주위 조직의 부종은 초기의 세포 독성 부종 이후 수시간 후부터 혈관성 부종도 함께 발생하기 시작하고, 혈액-뇌 장벽이 깨지기 시작하면서 경색 발생 2~4일 정도가 되면 부종이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뇌경색의 가장 경미한 종류인 일과성 허혈성 발작은 정의상으로는 24시간 이내에 회복되는 경우를 뜻한다.

뇌경색의 원인은 가족력, 당뇨, 고혈압, 심장병, 고지혈증, 흡연 등이 있고, 심장 질환 중 심방세동이나 심근경색은 중요한 원인이다. 경구용 피임제는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률을 약간 증가시키며, 과응고 상태를 가져오는 병들도 뇌경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뇌경색은 회복시간과 증상 정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크게 두 부류로 분류할 수 있다. 첫번째로, 일과성 뇌허혈발작은 24시간 내에 회복되어지는 국소적 신경 이상을 뜻한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의 증상은 감각장애, 시각장애, 언어장애, 보행장애 등으로 나타난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에 있어서, 진단은 기본적으로 CT 등 뇌영상촬영과 환자의 문진에 의존한다. 두번째로, 완전경색은 신경학적 결손 변화없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경색은 발생 후 4일이면 안정 상태에 들어가며 그 증상은 경색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또한 뇌혈관의 전대뇌동맥, 중뇌동맥, 뇌후부동맥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데, 전대뇌동맥이 침범되는 경우 증상은 편측 마비, 실어증, 감각이상 등의 언어장애, 감각소실이 나타날수 있다. 중뇌동맥의 장애는 반대편 편측 마비, 감각이상, 동측 반맹등의 운동장애, 시각장애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중뇌동맥의 심한 폐색이 있으면 대뇌반구의 외측 상당 부분 및 측두엽에 손상이 나타나게 되며, 심한 부종이 동반될 수 있다. 중뇌동맥의 경색은 모든 경색의 50% 정도를 차지한다. 뇌후부동맥 혈류는 척추뇌저동맥에 의해 공급되는 부분을 포함하게 되는데, 뇌경색의 약 22%를 차지한다. 임상증상으로는 현훈(어지럼증), 편측 기능손상, 복시, 오심, 구토, 양측으로 나타나는 운동과 감각이상, 동공의 이상 등이 나타나게 된다.

진단의 기본은 뇌영상 검사다. 뇌전산화단층 촬영(CT)은 경색의 진단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지만, 점차 조기 치료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조기에 진단과 치료 시작을 하는 경우 자기공명영상(MRI)의 정확성이 더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뇌전산화단층촬영(CT)에서는 흔히 발병 후 2~3일이 지나야 음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7~10일이 되면 명확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자기공명영상(MRI)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MRI와 더불어 혈관부를 좀더 입체적, 구체적으로 볼수 있는 자기공명혈관영상(MRA)도 같이 시행되고 있긴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뇌경색의 치료는 다음과 같이 세가지가 있다. 첫째, 뇌졸중의 증상이 처음 나타난 후 4~5 시간이 경과하지 않았다면 폐색된 혈관의 재개통을 목표로 한 주사혈전용해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둘째, 24시간이 경과하지 않았고, 대뇌혈관이 막힌 것이 확인되었다면 막힌 혈관에 대해 기계적 혈전제거 및 개통술을 시도해볼 수 있다. 셋째, 이미 골든타임을 놓친 환자의 경우 급성기 합병증 발생을 막기 위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데, 혈소판 억제제 또는 항응고제를 투여하여 뇌졸중의 재발을 막는 치료를 시행한다. 동시에 적극적인 재활 치료를 통해 장기적으로 뇌 기능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한다. 근육약화, 경직, 실어증, 연하곤란 등으로 인해 기능장애가 발생하면 재활 치료가 필수적이다.

뇌경색의 예방법으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부정맥 등의 위험 인자를 교정하고, 고칼로리 및 고지방 음식을 피하며, 신선한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험 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경색의 발생 위험이 훨씬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기때문에 적절한 운동, 식이요법 및 증상 치료를 위한 약물복용을 통해 위의 위험 인자를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뇌경색 예방법이다.

뇌경색은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위험 인자를 적극적으로 조절해야 하며, 아스피린이나 플라빅스 같은 혈소판억제제를 투여하면, 혈전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뇌경색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뇌경색에서 회복된 사람은 이전에 비해 몸놀림이 느리고 어둔한 편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재활치료 또는 낮은 강도의 운동(걷기 등)을 통해 근력 및 관절 운동 범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날씨가 쌀쌀한 시기에 혈관수축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될수 있겠다.

에디터 코메디닷컴 (kormedimd@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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