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대 기관장’이 서울 용산역에 나타난 까닭은...
기상악화로 항공편 결항되며 서울서 발동동
용산역 집결해 감귤 나눠주며 ‘제주사랑’ 호소
오 지사와 김 의장, 송영훈·송창권 도의원 등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용산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진행했다.
오영훈 지사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위해 20일 제주를 떠나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갖고 SK E&S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어 22일에는 국회에서 김태년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명예도민증 수여 및 폐자원 순환공장 현장 시찰을 진행한 뒤 제주로 돌아오려 했지만 결항으로 서울에 고립됐다.
김경학 의장도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는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오찬 간담회 참석을 위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를 방문했다가 발이 묶인 상황이다.
제주로 갈 방법이 요원해지면서 두 기관장은 현재 제주의 가장 큰 관심사인 ‘고향사랑 기부제’에 생각이 맞닿았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재정 확충과 더불어 지역적 색채가 짙은 제주의 자존심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제주는 인구와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전국 1%라고 일컬어지지만, 섬이라는 특성상 ‘애향심’ 만큼은 다른 지역에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깔려 있다. 전국 17개 시·도의 성적표가 공개되는 만큼 제주도 입장에서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날 오영훈 지사와 김경학 의장은 용산역을 찾은 서울시민과 귀성·귀경객에게 판촉용 제주감귤과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책자를 전달하며 마음의 고향 제주에 많은 관심과 기부로 사랑을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오영훈 지사는 고향사랑기부제의 다양한 혜택을 소개한 뒤 “제주도가 더 청정한 대한민국의 보물섬이 될 수 있도록 고향사랑기부는 서울시민과 귀성·귀경객들의 마음의 고향인 제주도에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경학 의장은 “서울시민들께서 제주를 아끼는 마음을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마음껏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지역을 제외한 고향 등 지방자치단체에 일정 금액(연간 500만원 이하)을 기부하면 세액공제 및 지역특산품 답례품을 제공하고, 기부금액은 지역의 각종 사업에 사용해 주민의 복리 증진에 기여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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