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이슈] 이민자 막겠다고 세운 '16km 컨테이너 장벽' 결국 철거

안태훈 기자 2022. 12. 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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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 정부가 이민자를 막기 위한 임시 국경 장벽인 컨테이너를 쌓는 공사를 중단하고, 이미 설치한 것도 철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 연방 정부가 임시 국경 장벽이 불법적으로 세워졌다는 소송을 제기한 지 1주일만입니다.

공화당 소속의 더그 두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멕시코에서 넘어오는 이민자를 막겠다며 9500만 달러를 들여 약 3000개의 컨테이너를 쌓았습니다. 길이는 약 16km입니다.

바이든 정부는 컨테이너가 연방 정부 소유 토지에 불법적으로 세워졌다며 애리조나주 정부를 대상으로 철거 요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 끝에 지난 2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정부는 3분의 1가량 완공했던 컨테이너 장벽을 철거하기로 연방 정부와 합의했습니다.

철거 작업은 내년 1월 4일까지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방법으로 마쳐야 합니다.

환경 운동가들은 6.7m 높이로 이루어진 컨테이너가 야생동물 서식지를 파괴한다며 반대해왔습니다.

미국 농무부 장관 톰 빌섹은 "모두에게 위험을 초래하고 공공 토지를 크게 훼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제작 : 최종운 이주현 박도원 안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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