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체감기온 영하 50도 한파…원인은 극소용돌이 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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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도 체감기온이 영하 50도가 넘는 기록적인 한파가 닥치면서 혹한의 원인으로 '극소용돌이'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미국에 이 같은 강력한 한파가 닥친 이유는 북극 주변을 맴도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 덩어리인 '극소용돌이'가 미 대륙으로 남하했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조건에서는 대류권 상층부에서 부는 강한 편서풍인 제트기류에 갇혀 남하하지 못하고 북극 주변에 머무는데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극소용돌이가 경로를 이탈해 남하하면서 미 대륙 등에 혹한이 닥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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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도 체감기온이 영하 50도가 넘는 기록적인 한파가 닥치면서 혹한의 원인으로 '극소용돌이'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최근 북극에서 내려온 차갑고 건조한 대기가 미 대륙까지 내려오면서 체감기온이 시카고 영하 53도, 테네시주 멤피스 영하 54도 등으로 급격히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한파는 눈보라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크리스마스에 신년까지 이어지는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편 결항이 잇따르는 등 여행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 이 같은 강력한 한파가 닥친 이유는 북극 주변을 맴도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 덩어리인 '극소용돌이'가 미 대륙으로 남하했기 때문입니다.
북극 극소용돌이는 북극에 햇빛이 거의 도달하지 않는 겨울철에 가장 강해지고 차가워집니다.
정상적인 조건에서는 대류권 상층부에서 부는 강한 편서풍인 제트기류에 갇혀 남하하지 못하고 북극 주변에 머무는데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극소용돌이가 경로를 이탈해 남하하면서 미 대륙 등에 혹한이 닥치는 겁니다.
이러한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 과학계에서 일치된 의견은 아직 도출되지 않았습니다.
미 위스콘신대 기후과학자 스티브 바브러스 박사는 "분명한 답이 있으면 좋겠다"라며 "불행히도 여전히 상황은 모호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극 온난화 때문에 제트기류가 약해졌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도 있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렉싱턴 대기환경연구소에서 기후과학을 연구하는 유다 코언 박사는 따뜻한 환경에서 크고 강한 대기파가 형성된다며 북극의 온난화로 인해 제트기류의 파동이 일반적인 조건에서보다 더 큰 폭으로 물결치게 됐고 이것이 극소용돌이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영국 엑세터 대학 연구원들은 1990∼2000년대에 관측된 차가운 극단과 제트기류 파형 등 기후 관련 측정값의 단기 추세가 지난 10년간 일관적이지 않았다며 온난화와 제트기류의 연관성이 적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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